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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연극 'M.Butterfly'의 새로운 캐스팅이 공개됐다.
연극 'M.Butterfly'는 탄탄한 스토리만큼 섬세한 연기력을 요하는 작품으로 평범함에서 광기 어린 모습으로의 감정 변화는 물론, 남성과 여성의 겉모습뿐 아니라 심리까지 넘나드는 매혹적인 변화,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내면의 숨겨진 욕망을 일깨우는 매개체로써의 역할 등 모든 캐릭터가 극을 이끌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평범한 프랑스 외교관이지만 송 릴링을 만나며 숨겨진 자신의 남성성을 발견하고, 스스로가 만든 환상에 갇힌 르네 갈리마르 역에는 연극, 뮤지컬, 영화 등 전 방위에서 활동하며 연기력을 검증 받은 베테랑 배우 이석준이 캐스팅 됐다.
현재 연극 '스테디 레인'에서 자신의 판단을 믿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경찰 대니로 열연하며 남성성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그는 대니와는 전혀 상반된 성격으로 소심하다 못해 콤플렉스로 가득 찬 르네 갈리마르를 연기할 예정이다.
또 다른 르네 갈리마르로는 최근 연극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에서 나라를 세우려는 야망을 가진 젊은 도련님 역할로 호평 받으며 연극계를 주목시킨 배우 이승주가 캐스팅됐다. 귀족적인 외모와 중저음의 목소리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는 그가 선보일 또 다른 르네 갈리마르가 기대된다.
중국 경극 배우로 남성과 여성을 오가며 겉모습뿐 아니라 심리까지 완벽하게 담아내야 하는 송 릴링 역에는 배우 김다현이 초연의 감동을 이어간다. 여성보다 아름다운 외모와 우아한 자태부터 스타일리쉬한 남성으로의 변화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낸 그는 앵콜 무대를 통해 더욱 깊어진 연기 내공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뮤지컬 '쓰릴미', '여신님이 보고계셔', '블랙 메리 포핀스' 등에서 꾸준히 연기 변신에 성공한 배우 전성우가 송 릴링 역에 더블 캐스팅 됐다. 또 다른 자신을 보여 줄 수 있는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는 욕심 많은 배우, 전성우는 연극 '밀당의 탄생' 이후 두 번째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또한 초연에 이어 배우 손진환, 정수영, 이소희가 다시 한번 앵콜 무대에 서고, 베테랑 배우 유성주와 신예 배우 빈혜경이 새롭게 합류한다. 오랜 연기 경험으로 작품에 꼭 필요한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배우 손진환이 뚤롱 역을, 동양 사람에 대한 무시와 편견을 가진 헬가 역은 특유의 우아하고 지적인 연기톤을 선보이는 배우 정수영이 맡는다.
배우 이소희는 중국 당원의 일원인 친 역할로 송 릴링의 간첩 활동을 돕는 냉철한 인물을 선보이는가 하면 오페라 '나비부인'의 스즈끼 역으로 쵸쵸상이 친어머니처럼 따르는 마음 여린 인물까지 전혀 상반된 캐릭터를 소화한다.
르네 갈리마르의 친구로 백인 악마를 자처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끄역에는 연극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 '동토유케' 등 굵직한 연극에 출연한 배우 유성주가 출연한다. 소녀 역의 배우 빈혜경은 슈퍼모델 출신다운 완벽한 몸매와 상반된 앳된 얼굴로 과거와 현재의 르네 갈리마르를 유혹한다.
초연 무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김광보 연출을 필두로 연기력을 검증 받은 베테랑 배우와 대학로가 주목하는 신예 배우들이 출연, 연기력으로 꽉 찬 무대를 선보이며 초연의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티켓 예매는 오는 24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시작한다.
[연극 'M.Butterfly' 이석준, 이승주, 김다현, 전성우, 빈혜경, 이소희, 유성주, 정수영, 손진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연극열전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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