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전자랜드에서 제가 인기는 제일 많은 것 같아요.”
전자랜드 김상규가 톡톡 튀는 발언으로 눈길을 모았다. 김상규는 18일 오리온스전서 29분간 9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상규는 이날 수비에서 인상적이었다. 오리온스 주득점원 앤서니 리처드슨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단국대 시절 인사이드에서만 활동했던 그는 프로 입문 이후 내, 외곽을 오가는 멀티플레이어로 변신했다. 이날 리처드슨 봉쇄는 그의 변신이 성공적으로 정착 중이라는 걸 증명하는 대목이다.
김상규는 “4번이 외곽에서 많이 플레이 하는 팀과 붙을 땐 나도 4번으로 많이 뛴다. 3번이 많은 팀과 할 땐 나도 3번으로 뛴다. 대학 때 골밑에서 플레이를 해봐서 4번은 무리 없이 하고 있다”라고 했다. 프로에서 3번, 스몰포워드의 움직임, 특히 스윙맨을 수비하거나 스위치 디펜스에서의 움직임을 익히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김상규는 이날 공격리바운드를 5개나 잡았다. 그는 “공격 리바운드를 잘 잡아내는 비결은 일단 잡으려고 하는 마음이 크다. 골밑에 잘 들어가야 잡을 수 있다 적극적으로 들어가려는 마인드가 있다. 공이 떨어지는 곳으로 향하려는 마음이다. 적극적으로 들어가서 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찬스가 생기면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전자랜드는 스타가 별로 없는 팀이다. 그럼에도 조직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5위를 지키는 중이다. 그런 전자랜드에서 김상규는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다. 일단 얼굴이 잘 생겼다. 꽃미남 스타일. 김상규도 “전자랜드는 조직적인 팀이다. 서로 부족한 걸 메워주면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 한다. 인기는 우리 팀에서 내가 제일 많다”라고 웃었다.
김상규는 현재 88kg 정도 나간다. 더 이상 늘릴 경우 스피드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3번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한 그의 몸부림이다. 인기 많다고 해서 안주하지 않는 게 프로다.
[김상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