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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1년 간 함께 한 다섯 가족의 여행기가 막을 내렸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는 마지막 여행지 제주를 배경으로 지난 시간을 추억하는 김민국, 성준, 윤후, 송지아, 이준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여행의 마지막 밤 어린이들은 지난 1년 간 아빠들이 만든 요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하나를 선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민국이 짜파구리를, 송지아가 카레치킨을, 윤후가 라면땅을, 그리고 이준수가 둥근 면이 떴습니다를 선택한 가운데, 성준은 아빠 배우 성동일이 자신에게 만들어 준 첫 요리인 김 싼 감자를 골라 아빠를 머쓱하게 했다.
이어 어린이와 아빠들은 서로를 위한 특별한 선물 준비에 나섰다. 아빠들은 캠프파이어 준비했고, 어린이들은 1년 간 수고한 아빠를 위한 자신들만의 상장 제작을 진행했다. 성준은 아빠 성동일에게 '배우상·유기농상'을, 송지아는 송종국에게 '축구상'을, 김민국은 김성주에게 'MC상'을, 윤후는 윤민수에게 '요리상'을, 이준수는 이종혁에게 '놀이상'을 전했다. 난생 처음 자녀에게 받는 상장에 아빠들은 울컥한 표정을 지었다. 여행 초반 서로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는 걸 쑥스러워하던 아빠와 어린이들은 어느새 조금씩 성장해 이날 상대방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마음껏 전했다.
또 이어진 진실게임 시간 송지아는 1년 간 끊임없이 화제의 중심이 된 자신의 이상형으로 성준을 꼽았다. 은근히 기대하는 표정을 지었던 김민국과 윤후는 "나는 사실 정해진 여자가 있다"며 애써 의연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다섯 가족들은 한라산 등산을 시작했다. 등산을 준비하던 중 성준은 "여행 마지막 날이라니까 뭔가 이상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등산 과정에서 어린이들은 씩씩하게 산을 올랐다. 과거 여행에서 등산을 힘들어하며 아빠 품에 안겼던 송지아도 이날은 삼촌들의 응원에 힘을 냈다.
한 명의 낙오 없이, 그리고 어리광 없이 어린이들은 정상에 도착했다. 그리고 정상에서 성동일은 "자식이 변한 모습, 아들이 변한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2013년 잊지 못할 한 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주도 "나이만 먹는다고 좋은 아빠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10살 짜리 아이와 40살 짜리 아빠가 같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종혁도 "가족끼리 잘 오지 못하는 곳에 와 둘 만의 추억이 생겼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얘기했다.
'아빠 어디가'는 스타 아빠들이 자녀들과 1박 2일 동안 엄마 없이 여행을 간다는 콘셉트로 지난해 1월 첫 방송 됐다.
최근 유행하는 관찰 예능의 선두격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독하고 자극적인 예능'과 선을 그은 '착한 예능'을 추구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는 26일부터는 기존 멤버 중에선 방송인 김성주, 배우 성동일, 가수 윤민수가 잔류한 가운데, 김성주의 둘째 민율, 성동일의 둘째 성빈, 그리고 시즌1의 윤후에 가수 김진표, 배우 류진, 축구해설위원 안정환이 자녀와 새롭게 함께 하는 시즌2가 방송된다.
[김민국, 성준, 윤후, 송지아, 이준수(첫 번째 왼쪽부터).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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