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서울 SK와 전주 KCC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 전에는 애런 헤인즈가 김민구를 만나 사과를 했다. 지난 해 12월 14일에 펼쳐진 맞대결에서 헤인즈는 김민구를 밀치는 비신사적 행위로 5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김민구와의 재회가 부담스러운 듯 초반에는 위축된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다. 이른바 '에어 볼'도 하는 등 평소의 그와 답지 않은 모습도 보였다.
헤인즈는 당시를 떠올리며 "슛을 쏘려고 했는데 중계 카메라에 시야가 가렸다. 하프타임 때 선수들이 많이 놀렸다"고 웃음을 지었다.
헤인즈는 '에어 볼' 굴욕을 딛고 어느덧 그의 기량을 되찾았다. 이날 22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전방위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고 SK는 연장 접전 끝에 82-74로 승리했다.
이날 김민구와의 만남이 그에겐 특별한 일이긴 했지만 여느 경기처럼 집중하려고 했다. 헤인즈는 "김민구와 그때 이후로 처음 만나서 사과를 했고 그 후에는 다른 경기를 뛸 때와 마찬가지로 집중력을 갖고 플레이했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을 열심히 찾았다"고 말했다.
연장전으로 갔을 때의 자신감도 전했다. 헤인즈는 "자신감은 있었고 시간이 있는 동안 우리 팀이 실력이 있기 때문에 승산이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24득점으로 맹활약한 김선형은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덩크슛을 꽂는 '인 유어 페이스'를 성공시키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를 지켜본 헤인즈는 "강병현은 점프가 좋은 선수라 김선형이 덩크로 올라갈지 지켜봤다. 정말 멋있는 플레이였다"고 극찬했다.
올 시즌도 벌써 중반을 넘어 후반대로 가고 있다. SK가 플레이오프에서 승승장구하려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까. 헤인즈는 "수비와 수비 리바운드를 보강해야 한다"고 짚었다.
[SK 헤인즈(왼쪽)가 19일 오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KCC 경기에서 상대수비에 힘겨워하고 있다.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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