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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V리그의 전력 평준화가 하위권 팀들의 경기 중계 시청률까지 올려놓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21일 발표에 따르면 케이블 채널 기준으로 시청률의 인기척도인 1%를 넘는 경기는 3라운드까지 총 12회(2012~2013 시즌 전체 8회) 나왔다. 이 중 3라운드에서만 7회나 시청률 1%를 돌파했다. 라운드가 진행 될수록 1%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경기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치열한 각 팀의 경기로 인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시즌까지는 전통의 강호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대한항공과 같은 상위권 팀 경기에서만 1%를 넘는 시청률이 주로 나타났지만 이번 시즌에는 하위권 팀끼리의 경기나 혹은 상, 하위팀 간 맞대결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잇다.
이는 곧 V리그가 구단별 전력 평준화를 이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7위로 최하위에 랭크되어 있는 한국전력도 매 경기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시청률 1%가 넘는 경기를 현재까지 4번이나 기록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LIG손해보험, 러시앤캐시의 경우도 매 경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펼치며 시청률 1%가 넘는 경기가 각각 3회로 기존의 시청률 상위권인 강호들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3라운드 케이블 TV 전국 가구 평균 시청률은 남자부 0.89%(2012~2013 시즌 0.83%), 여자부 0.54%(2012~2013 시즌 0.74%)로 남자부는 소폭 상승, 여자부는 하락했다. 이는 지난시즌에 비해 연고지 수 증가로 동시간대에 열리는 경기가 많아 시청률이 분산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접전 속에 관중 수도 증가했다. 올 시즌 3라운드까지 총 22만 1886명(2012~2013 시즌 16만 7776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1일 평균 관중을 살펴보면 지난해 3728명에서 4034명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약 8% 정도 상승한 수치다
각 구장별로는 천안이 총 관중 3만 8902명, 1일 평균관중 4322명으로 배구도시다운 면모를 보이며 최고 인기 지역으로 드러났다. 또한 2012~2013 시즌까지 사용했던 도원체육관을 떠나 계양체육관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튼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1일 평균 2113명에서 올해 1~3라운드 현재까지 2470명으로 약 17% 상승해 관중몰이를 하고 있다.
한편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은 NH농협 2013~2014 V리그는 오는 22일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화성),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천안)의 경기를 시작으로 4라운드에 돌입한다.
[최하위 성적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경기로 1% 이상의 시청률을 4차례나 기록한 한국전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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