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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포공항 고동현 기자] '오승환 답게'만 하면 성공 시대가 보일듯 하다.
'고시엔 끝판왕'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은 23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했다. 그동안 괌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던 오승환은 전날 잠시 입국했다가 이날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승환은 오사카에서 하루 머문 뒤 24일 한신이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오키나와로 향한다.
오승환은 괌에서 개인 훈련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일본에서 '야쿠르트 수호신'으로 활약한 임창용(시카고 컵스)과 동반 훈련한 것. 덕분에 임창용으로부터 조언과 함께 일본 생활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임)창용이형은 야구 선배와 동시에 일본 생활을 먼저 한 분이다. 생활부터 음식, 원정 이동까지 많은 것을 물어봤다. 또한 일본 타자 성향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 뒤 "근데 오사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오승환은 임창용이 어떤 조언을 했느냐는 물음에 "하던대로 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는 비단 임창용의 말 뿐이 아니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함께 뛰었으며 일본 프로야구에서 9년간 생활한 이승엽 역시 오승환에게 "하던 것처럼 하면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힘을 불어 넣었다. 또한 일본 타자들의 장단점까지 조언하며 오승환의 일본 무대 성공을 빌었다.
와다 유타카 감독을 비롯한 한신 코칭스태프 역시 같은 맥락으로 말했다. 오승환은 "내가 먼저 감독님과 코치님께 스프링캠프에 앞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여쭤봤다"며 "그랬더니 한국에서 하던 것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편하게 대해주셨다"고 전했다.
오승환 또한 이들의 말을 그대로 실천했다. 오승환은 괌 개인 훈련에 대해 "그동안 하던 것처럼 했다"면서 "그 중에서도 하체 웨이트 트레이닝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밝혔다.
무대는 달라지지만 변함없이 '오승환 답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출국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 오승환. 사진=김포공항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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