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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설국열차'는 내달 6일부터 1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64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포럼 부문에서 특별 상영된다. 이 포럼은 세계 주류 영화계에 대응하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를 소개하는 부문으로 앞서 김태용 감독의 '만추'(2011), 김중현 감독의 '가시'(2012)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설국열차'의 해외 배급을 담당하는 CJ E&M 관계자는 "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나, 자국을 제외하고 해당 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인터네셔널 프리미어가 아닌 작품을 특별 초청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프리미어 상영 조건이 엄격한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설국열차'를 초청한 것은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등을 통해 알려진 봉준호 감독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프랑스 개봉 이후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설국열차'는 오는 2월 7일 일본을 시작으로 향후 중국,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들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어 이번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의 공개가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국열차'는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내달 7일과 8일 양 일간 상영될 예정이며, 봉준호 감독을 포함해 주연배우 송강호, 고아성, 틸다스윈튼, 존허트 등이 영화제를 찾는다. 이외에도 영화 제작에 참여한 박찬욱 감독과 오퍼스픽쳐스 이태헌 대표, CJ E&M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 등이 함께해 현장 분위기를 만끽할 예정이다.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담은 영화다. 국내에서 93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 부산 국제 영화제, 로마 국제 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 '설국열차' 포스터.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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