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슛 감각이 완벽하지 않은 가운데에도 승리에 공헌했다.
정영삼(인천 전자랜드)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 출전, 13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을 비롯해 리카르도 포웰, 이현호의 활약 속 KCC를 76-72로 꺾고 홈 6연승을 달렸다.
이날 전까지 정영삼은 최근 3경기에서 19점, 13점, 15점을 올리며 올시즌 평균인 10.3점보다 높은 득점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전반에 9분 29초를 뛰며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3쿼터부터 그의 활약이 빛났다. 정영삼은 3쿼터 6점에 이어 4쿼터에는 주도권을 가져오는 3점슛을 터뜨렸다. 끝이 아니었다. 자유투 2득점에 이어 드라이브인 득점으로 KCC와의 점수차를 벌리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3, 4쿼터에만 13점을 올리며 4경기 연속 1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경기 후 정영삼은 "퐁당퐁당으로 이어지는 어려운 스케줄인데 승리해서 기쁘다"며 "또 연패를 하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지난 경기에서 패하며 5연승을 마감한 전자랜드는 29일 고양 오리온스전을 시작으로 이날 KCC전, 2월 2일 안양 KGC 인삼공사, 4일 서울 삼성전까지 하루 걸러 경기가 있다.
이날 3점슛 6개를 시도해 1개 밖에 넣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오늘 슛 감각은 괜찮았다. 5라운드까지 기록표를 봤는데 홈보다 원정이 더 좋았다. 이상하게 홈에서는 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신경을 안 쓰려고 하는데 잘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유일한 3점슛을 뱅크슛으로 넣은 것과 관련해서는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은 아니다. 슛을 시도하는 순간 (김)민구가 손을 살짝 쳤는데 그렇게 되다보니 뱅크슛으로 들어갔다"고 웃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부산 KT와 치열한 4위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영삼은 "순위보다는 우리가 할 것에 대해서만 집중하겠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다보면 순위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 같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전자랜드 정영삼.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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