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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피겨 스케이팅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부터 단체전이란 종목이 신설됐다. '피겨여왕' 김연아(24)를 비롯한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은 단체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개인전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김연아는 다른 나라의 선수들과 달리 조금 늦게 소치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연아와 김해진, 박소연(이상 17) 등 한국 대표 선수들은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러시아 소치로 출국, 20일(한국시각) 소치에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김연아는 단체전에 출전하지 않은 것을 두고 "다행이다"라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쇼트 프로그램 경기를 한번만 해도 스트레스가 엄청난데 단체전을 치르고 1~2주 차이로 또 경기를 한다는 게 너무 힘들 것 같다"는 김연아는 "물론 단체전을 치르면 현지 링크에서 경기를 하고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일장일단이 있음을 설명했다.
김연아는 "단체전 경기가 우리 시각으로 새벽에 해서 다 보지는 못했지만 일부 경기를 보면서 '내가 단체전에 나갔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팀에 도움이 되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됐을 것 같다. 단체전에 나가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미소를 지은 뒤 "단체전 때문에 미리 체력을 끌어올리면 정작 중요한 개인전에서 최고의 컨디션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아는 "단체전에 나가지 않았으니 다른 대회와 똑같이 준비를 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종합선수권대회 이후로 시간이 있었는데 그 사이에 프로그램을 좀 더 완성도 있게 다듬었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기회다. 점프도 점프지만 좀 더 안무를 다듬고 몸에 익숙해지도록 했다. 완성도에 신경을 썼다"라고 그간의 준비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제 현지에 가서도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김연아는 "부상 없이 갈 수 있는 것도 큰 노력이 필요하다. 컨디션은 크게 나쁘지 않다. 현지에서도 잘 적응하고 몸 관리를 해야 한다. 가서 잘 하겠다"고 현지에서의 몸 관리에 부단한 노력을 할 것임을 말했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로 출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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