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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안)의 아버지 안기원씨가 2013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MBC의 쇼트트랙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소희 위원에 대한 비난의 자제를 당부했다.
17일 MBC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안현수 아버님이 MBC에 보내온 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글에서 안기원씨는 "(안)현수가 메달을 딴 이후 여러 가지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답답해서 글을 씁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안씨는 "현수가 러시아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한국에서 현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있는데 현수나 저나 그런 걸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씨는 "그리고 MBC 해설을 하고 있는 김소희씨는 현수를 소치에서 경기 전에 만나서 응원하기까지 했습니다. 현수가 김소희씨를 비판한 것처럼 인터넷 기사가 나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현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더 이상 현수로 인해 현수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비난받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 15일 안현수는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하며 러시아 국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일부 네티즌은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한 과정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과거 대표팀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으로 인해 코치직에서 물러난 김소희 위원 등에 대한 비난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안씨는 17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도 출연해 “2004년도에 여자 선수들이 폭행과 훈련이 힘들다고 이렇게 훈련을 안 하고 나간 적이 있어요, 선수촌에서. 그래서 그게 문제가 돼서 그때 최광복 코치하고 김소희 코치가 있는데 그걸 책임지고 김소희 코치는 물러났는데 김소희 코치는 폭행과 가혹행위는 그분하고 상관이 없어요. 그분하고는 상관없고 또 이게 이상하게 여론이 흘러가지고 비난에 타격을 받고 있는데 그런 사실이 없어요”며 비판의 자제를 당부했다.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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