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피겨 샛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가 부자가 되려면 러시아를 떠나야 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리프니츠카야가 러시아를 벗어나야 더 많은 수입을 올릴 것으로 내다봐 이목을 끌고 있다.
'포브스'는 17일(한국시각) '리프니츠카야가 러시아를 떠나면 5000만 달러를 벌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피겨 여왕' 김연아(24), '테니스 여신' 마리아 샤라포바(27) 등의 사례를 내놓으면서 리프니츠카야가 러시아를 떠나야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먼저 '포브스'는 러시아 테니스 선수이면서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샤라포바의 사례를 들었다.
'포브스'는 "샤라포바는 소련에서 태어나 7세이던 1994년에 미국으로 이민했다. 지난 해 샤라포바는 2900만 달러를 벌었으며 그 가운데 스폰서 수입으로 2300만 달러를 챙겼다"라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지난 해 '포브스'가 선정한 여자 스포츠 선수 수입 랭킹 1위에 빛나는 선수다.
"리프니츠카야 역시 샤라포바와 똑같이 해야 한다. 테니스 선수 만큼은 수입을 얻지 못하더라도 최소 1년에 500만 달러를 벌 수 있으며 거의 5000만 달러에 이르는 수입도 가능하다"고 주장한 '포브스'는 러시아의 독재 정권 아래에서는 스포츠 선수가 많은 수입을 올리기 어려운 점을 지적했다.
샤라포바는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러시아 국적은 포기하지 않았다. 샤라포바는 플로리다에 살면서 러시아 대표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 은메달을 차지했고 소치 올림픽에서는 성화 봉송을 하는 등 개막식을 장식하는 영광을 얻었다.
리프니츠카야 역시 샤라포바와 같은 길을 걸을 수도 있다. '포브스'는 "리프니츠카야는 향후 최소 2차례의 올림픽에 더 출전할 수 있는 선수다. 금메달에 대한 제 값을 받으려면 해외로 건너가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리프니츠카야와 '동종업계'에 있는 김연아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포브스'는 "김연아는 지난 해 14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여성 스포츠 선수 가운데 6번째로 많은 수입을 올렸다"라면서 "김연아를 향한 한국 기업들의 스폰서 규모는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이는 '포브스'가 향후 리프니츠카야가 김연아에 이어 '여왕' 자리를 물려 받더라도 러시아에 머물면 김연아 만큼 수입을 올리기 쉽지 않은 점을 알려준 것이다.
한편 김연아와 리프니츠카야는 오는 20일 러시아 소치에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출전, 맞대결을 벌인다. 리프니츠카야는 이미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공식 연습을 진행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왼쪽)와 김연아.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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