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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역시 안현수(러시아, 빅토르 안)였다. 그의 역주가 러시아에 올림픽 쇼트트랙 계주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안현수와 세멘 엘리스트라토프, 블라디미르 그리고레프, 루슬란 자카로프로 구성된 러시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결승서 올림픽 신기록인 6분42초100,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남자 1000m와 500m에서 2관왕을 거머쥔 안현수는 계주에서도 값진 금메달을 선물하며 3관왕에 등극, 또 한 번 영웅으로 등극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귀화한 그리고레프를 비롯해 엘리스트라토프, 자카로프 모두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누렸다.
안현수 개인에게도 이번 대회 4번째이자 올림픽 8번째 메달이다. 앞선 500m 금메달로 쇼트트랙 최초 올림픽 전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건 그가 단체전에서도 지금의 고국인 러시아에 큰 선물을 했다.
이날 러시아는 그리고레프-안현수-자카로프-엘리스트라토프가 1~4번 주자로 나섰다. 시작부터 치열했다. 네덜란드와 중국이 엉켜 넘어졌다. 러시아는 시작부터 1위로 치고 나왔다. 러시아와 미국의 대결로 좁혀졌다. 이날 2번 주자로 나선 안현수와 J.R 셀스키의 경쟁 구도였다.
러시아는 좀처럼 자리를 내주지 않고 선두를 유지했다. 안현수가 격차를 벌리고 그리고레프, 자카로프, 엘리스트라토프가 유지하는 전략이었다. 자카로프와 엘리스트라토프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했기 때문에 '에이스' 안현수와 그리고레프의 역할이 무척 중요했다.
위기도 있었다. 러시아는 15바퀴를 남기고 미국에 선두를 내줬다. 격차가 벌어진다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에는 안현수가 있었다. 7바퀴를 남기고 그리고레프에 바통을 넘겨받은 안현수가 인코스를 파고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선수들은 한층 힘을 얻었다. 자카로프와 엘리스트라토프는 선두를 내주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2바퀴를 남기고 그리고레프에 바통을 넘겨받은 안현수는 아무 문제 없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이었다.
한편 셀스키와 에두아르도 알바레스, 크리스 크레블링, 조던 말론이 나선 미국이 6분 42초371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경기 초반 넘어지면서 위기를 맞았던 중국은 막판 역전극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안현수(가운데)가 계주 금메달을 확정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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