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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743경기에 등판한 베테랑 불펜투수 기예르모 모타(41)가 유니폼을 벗는다.
미국 지역 언론 '캔자스시티 스타'의 앤디 맥쿨로프는 3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모타의 은퇴 선언을 전했다. 모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재기를 꿈꿨으나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모타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모타는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743경기에 출장해 856⅔이닝을 던졌으며 39승 45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94를 남겼다.
모타는 1999년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2002년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뒤 2003년 다저스에서 6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7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76경기를 모두 불펜투수로 나서 105이닝을 던지는 기염을 토했다.
모타는 2004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폴 로두카, 후안 엔카나시온과 함께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이때 플로리다에서 다저스로 건너간 선수는 브래드 페니, 빌 머피, 그리고 최희섭이었다.
모타는 1년 여만에 또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조쉬 베켓, 마이크 로웰과 함께 보스턴 레드삭스로 향하는 대형 트레이드에 모타도 포함됐다. 이때 플로리다로 간 보스턴 유망주 중에는 지금 LA 다저스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인 핸리 라미레즈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주축 선발투수 아니발 산체스가 있다.
모타는 보스턴에서 1경기도 뛰지 못하고 또 한번 짐을 꾸려야 했다. 2006시즌을 앞두고 보스턴이 모타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한 것이다. 모타는 앤디 마르테, 켈리 쇼팍과 함께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었고 보스턴은 코코 크리스프, 데이비드 리스키, 조쉬 바드 등을 얻었다.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모타는 뉴욕 메츠, 밀워키 브루어스 등을 떠돌다 2009년 다저스로 복귀했고 2010년부터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모타는 약물 복용이 적발돼 자신의 야구 인생에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모타는 메츠 시절이던 2006년에 이어 2012년 금지약물인 클렌부테롤을 복용한 것이 드러나 100경기 출장 정지를 받기도 했다.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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