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손승락 "올해는 즐겁고 재밌게 던지겠다"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구원왕' 손승락(넥센)이 구위 점검에 나섰다.

손승락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와의 경기에서 넥센이 8-6으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손승락은 첫 타자 강한울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고 이종환을 1루 땅볼, 박준태를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로 팀의 승리를 지키고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후 손승락은 "재밌게 던졌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연습했던 변화구를 시험했다. 포크볼은 좋았는데 서클 체인지업은 연습 때 좋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손승락은 지난 스프링캠프를 돌아보면서 "캠프 초반에는 내 자신에게 지지 않으려고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이미지 트레이닝 등에 포커스를 맞추고 정신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 일본으로 옮겨서는 조금씩 즐기면서 훈련을 했고 이제 한국에 외서는 즐겁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무리투수는 언제나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보직이다. 그러나 손승락은 그 부담을 스스로 덜려고 한다. 손승락은 "한현희, 조상우 등이 내 앞에서 편하게 해준다고 했다. 그 말을 믿고 즐겁고 재밌게 던지겠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어 그는 "우리 팀이 타격 위주의 팀인데 투수력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보이면서 앞으로 시범경기에서 점검할 것을 묻자 "오늘(11일) 첫 타자 강한울을 잡을 때 싱커를 썼는데 남은 시범경기에서 중점적으로 던져볼 계획이다"고 밝혔다.

[넥센 손승락이 11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넥센-KIA의 경기 9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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