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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이동휘(손현주)가 한태경(박유천)에게 손을 내밀었다.
26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 연출 신경수) 7회에서 한태경은 김도진(최원영)이 아버지 한기준(이대연)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에 한태경은 이동휘를 찾아가 "재신그룹 김도진 회장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이 범인인걸 알고 계셨던 거죠? 아버지가 지키려던 기밀문서98을 그 사람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 눈 앞에서 불태워 버렸습니다. 아버지가 왜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확인도 못 했는데 다 사라져 버렸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아버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저 둘 밖에 없었어요. 서로 싸우기도 하고 바빠서 한 달 넘게 얼굴 못 봐도 가족이니까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버진데 아버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한태경은 또 "아버지께서 뭘 고민하셨는지 뭐 때문에 제일 힘드셨는지 돌아가실 때까지도 한 번도 몰랐어요"라고 덧붙이며 "사고가 났을 때도 그 문서를 걱정하셨답니다. 아들한테 유언 하나 남기지도 않고 죽어가면서 까지도 그렇게 걱정했던 그 일이 그 일이 정말 의미가 있는 건가요? 대답해 주십시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이동휘는 "양진리에서 24명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내 탓이 아니다' '그럴 거다' 그렇게 뻔뻔스럽게 살다가 대통령까지 됐습니다. 한기준 수석이 진실을 얘기해주기 전까지 난 바보같이 지냈어요. 더 이상 그렇게 살 수 없어서 진실을 밝히려고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한 명 두 명 자꾸 사람들이 죽어갑니다. 한기준 수석, 화재현장에서 살해당한 두 사람, 양대호(고인범) 대령, 날 지키던 경호관들, 아무 죄 없는 청수대 직원, EMP 폭탄 때문에 죽은 이름도 모를 사람들, 이용만 당하고 죽은 황윤재(김민재) 경호관, 함봉수(장현성) 실장. 사람들은 나한테 모르는 척 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더 죽을 거라고 그러니까 다 시 바보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정말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걸까요"라고 물었다.
이동휘는 또 "내가 여기서 그만두지 않으면 또다시 희생자가 나오겠죠. 하지만 난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비록 내가 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비록 내가 핏물을 뒤집어 쓴 죄인이라고 해도 난 이 나라의 헌법과 정의를 지키겠다고 선서한 대통령이기 때문입니다. 그 일을 하기 전까지 난 이 나라의 대통령이어야 합니다. 그때까지 날 지켜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한태경에게 손을 내밀었다.
한편, 이날방송에서는 이동휘 탄핵안이 상정됐다.
[박유천에게 손을 내민 손현주. 사진 = SBS '쓰리데이즈'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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