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윤석민 효과를 톡톡히 본 넥센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아무래도 친정팀을 상대로는 집중력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두산에서 이적한 윤석민을 의도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윤석민은 1일 홈 개막전서 홍상삼을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리며 친정팀 두산을 울렸다. 두산으로선 불펜이 흔들린 것도 아쉬웠으나 윤석민에게 일격을 당한 게 더욱 뼈 아팠다.
이틀 후인 3일 경기. 두산은 또 다시 윤석민에게 일격을 당했다. 윤석민은 이날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확실히 염 감독 말대로 윤석민은 집중력이 있었다. 4-4 동점이던 7회 2사 1,2루 상황에서 두산 오현택을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넥센은 선두 이택근이 우전안타를 날렸으나 박병호의 병살타로 기회를 잃는 듯했다. 그러나 2사 이후 강정호가 좌중간 2루타를 날려 기회를 살렸다. 오현택은 김민성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은근슬쩍 윤석민의 자존심을 긁었다. 결국 윤석민은 오현택에게 두산 벤치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증명시켰다.
윤석민은 이번 3연전서 넥센에 2승을 안긴 주역이 됐다. 두산은 2패 모두 윤석민에게 당하고 말았다. 넥센으로선 윤석민으로 보탬이 되는 부분이 많다. 염 감독은 당분간 윤석민을 지명타자로 기용할 예정이다. 상대 좌완 선발에는 선발 출전이 확실시 된다. 그러나 무더운 여름이 되면 윤석민을 3루수로 기용하면서 김민성 혹은 강정호에게 휴식을 줄 수도 있다. 윤석민의 가세로 넥센 내야진이 두터워진 것이다.
또 하나. 윤석민의 가세로 넥센 하위타선이 굉장히 강해졌다. 염 감독은 이날 상위타선엔 출루 위주의 타자, 하위타선엔 윤석민-이성열로 이어지는 힘 있는 타자를 넣었다. 경기 종반엔 유한준이 대타로 들어오면서 하위타선의 묵직한 맛이 더욱 좋아졌다. 넥센으로선 윤석민 효과의 실체를 확인한 두산과의 주중 홈 3연전이었다.
[윤석민.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