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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운까지 따르지 않으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방어율(평균자책점) 역시 치솟았다.
류현진(LA 다저스)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8피안타 2탈삼진 3볼넷 8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0이던 평균자책점은 순식간에 3.86(14이닝 6자책)이 됐다.
이날 전까지 류현진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월 23일 열린 호주 개막 2연전에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 본토 개막전인 3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2이닝 무실점.
이날은 초반부터 꼬였다. 1회 첫 두 타자는 완벽하게 처리했지만 파블로 산도발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버스터 포지에게 홈런성 2루타를 맞으며 2, 3루에 몰린 류현진은 마이클 모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다저스의 실책성 수비로 위기가 이어진 류현진은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라이언 보겔송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여기에 파간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6점까지 늘어났다. 1이닝 6실점은 물론이고 한 경기 6실점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다 실점이다.
2회 또한 쉽사리 넘어가지 못했다. 선두타자 버스터 포지를 12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핸리 라미레즈가 실책을 기록하며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지만 브랜든 힉스, 호아킨 아리아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이 8점까지 늘어났다.
3회부터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긴 가운데 방어율 또한 많이 올라갔다. 12이닝 무실점이 14이닝 6자책이 되면서 3.86까지 높아졌다. 류현진에게 아쉬움이 가득 남은 홈 개막전이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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