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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세인트피터스버그 강산 기자] 좌완투수 조 선더스(텍사스 레인저스)가 이적 후 첫 등판부터 처참히 무너졌다.
선더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선발 등판, 3⅔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6피안타(1홈런) 4사사구 4탈삼진 5실점(4자책) 부진을 보였다. 이날 던진 89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8개에 불과했다. 그만큼 마음먹은 대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최고 구속 92마일 포심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탬파베이 타선에 맞섰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에 합류한 선더스는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32경기 선발 등판, 183이닝을 소화하며 11승 16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했다. 이날은 텍사스 이적 후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다. 올 시범경기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1.37(12⅔이닝 15실점)로 부진했기에 정규시즌 첫 등판부터 뭔가 보여줘야 했다. 그래서 이날 등판이 무척 중요했다.
하지만 출발부터 험난했다. 1회말 선두타자 데스먼드 제닝스를 3구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부터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윌 마이어스와 벤 조브리스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에반 롱고리아에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타자 로건 포사이드를 삼진 처리했지만 션 로드리게스에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서는 브랜든 가이어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에는 1사 후 유넬 에스코바에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제닝스와 마이어스를 나란히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치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문제는 3회.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의 실책으로 선두타자 조브리스트를 내보냈고, 곧이어 롱고리아에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에 봉착했다. 후속타자 포사이드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로드리게스에 좌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아 순식간에 4점째를 내줬다.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들어간 90마일 투심패스트볼을 통타당했다. 가이어는 1루수 뜬공, 허니건은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급한 불은 껐다.
4회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선두타자 에스코바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제닝스에 2루타, 마이어스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5점째를 내줬다. 조브리스트에도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으나 중견수 레오니스 마틴의 그림같은 수비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에반 롱고리아의 강습 타구에 발 부위를 맞아 2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자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선더스 대신 다니엘 매커첸을 마운드에 올렸다.
매커첸이 후속타자 포사이드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 선더스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정규시즌 첫 등판부터 불안함을 노출하며 쉽지 않은 행보를 예고한 선더스다.
[조 선더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미국 세인트피터스버그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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