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우완투수 백인식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 대량실점을 딛고 꿋꿋하게 버텨낸 점은 박수쳐줄 만했다.
백인식은 4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9를 던지며 홈런 포함 10피안타 4사사구 9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모두 자책점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4.00에서 19.13(8이닝 17자책)으로 끌어내렸다. 최고 구속 145km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등을 섞어 던지며 최선을 다해 버텼으나 결과는 슬펐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다. 윤희상과 로스 울프가 빠진 상황에서 이만수 SK 감독이 믿는 카드는 백인식이었다. 지난해 19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던 그가 선발로 제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올 시즌 구원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00으로 부진했지만 선발로는 다를 것이라 믿었다. 지난 1일 퓨처스리그 삼성전서 3⅓이닝을 소화한 그는 이틀만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기대대로 되진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정훈과 전준우를 공 5개로 나란히 2루수 땅볼 처리한 뒤 손아섭에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줬고, 이어진 폭투와 루이스 히메네스의 볼넷으로 2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박종윤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넘겼다. 투구수는 12개로 많지 않았다.
2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황재균에 중전 안타, 강민호에 좌전 안타를 내준 뒤 문규현의 희생번트 때 2루수 나주환의 베이스커버가 늦어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번트 안타로 기록되며 무사 만루. 곧이어 김문호마저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순식간에 1-1 동점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정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내준 것까진 좋았다. 그런데 좌익수 김상현의 송구를 유격수 신현철이 제대로 잡지 못했고, 공은 완전히 뒤로 빠져나갔다. 그러면서 1사 2, 3루가 됐고, 이어진 전준우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추가 실점했다. 손아섭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선 히메네스에 우중간 담장을 넘는 비거리 130m짜리 스리런포를 얻어맞고 그로기 상태가 됐다. 박종윤을 땅볼, 황재균을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지만 데미지는 상당히 컸다.
마음을 가다듬고 3회 마운드에 올랐다. 초반 분위기는 넘어갔지만 이닝을 더 끌어줘야 했다. 선두타자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문규현에 중전 안타에 이은 도루를 허용, 위기를 맞았으나 김문호를 중견수 뜬공, 정훈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까지 투구수는 66개. 4회에는 선두타자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손아섭을 6-4-3 병살타로 잡아냈고, 히메네스는 3루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공 10개로 4회를 끝낸 게 다행이었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박종윤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첫 삼진을 솎아냈다. 결정구는 127km 체인지업. 황재균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노렸으나 강민호에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얻어맞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문규현을 2루수 땅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백인식은 선두타자 김문호에 우전 안타를 내준 뒤 도루를 저지하려던 포수 정상호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3루 위기에 봉착했다. 곧이어 정훈에 중전 안타를 맞아 8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자 이만수 SK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교체 사인을 보냈고, 여건욱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여건욱이 전준우에 홈런을 맞아 승계주자 정훈까지 홈인, 백인식의 자책점은 9점으로 올라갔다.
백인식은 3회부터 2점만 주고 버텼지만 타선은 침묵했다. 초반 실점이 너무나 아쉬웠던 한판이었다.
[SK 와이번스 백인식.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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