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윤희상이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윤희상(SK 와이번스)은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윤희상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등판에서 부상을 입었기 때문. 지난 4월 25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윤희상은 1회 선두타자 김문호의 원 바운드 타구에 급소를 맞고 쓰러졌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지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몸 상태를 회복했다.
12일만의 등판. 약간의 우려도 있었지만 이는 기우였다. 윤희상은 경기 중반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1회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윤희상은 이후 박한이와 채태인을 연속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2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최형우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데 이어 김태완은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으로, 이승엽은 1루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3회에도 김상수를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 첫 출루를 허용했다. 아쉬운 점은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것. 윤희상은 4회 선두타자 나바로에게 평범한 뜬공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신현철이 포구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안타로 연결시켰다.
무사 2루. 그래도 윤희상은 흔들리지 않았다.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로 이어진 좌타라인을 상대로 모두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특히 채태인을 상대로 포크볼을 이용해 삼진을 솎아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윤희상이 호투하자 타선도 3회 2점, 4회 1점을 뽑으며 힘을 보탰다.
5회에는 2사 이후 정형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견제사로 처리하며 5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6회에도 호투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이지영은 포크볼로, 다음타자 김상수는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나바로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윤희상은 팀이 4-0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최고구속은 144km까지 나온 가운데 슬라이더와 포크볼,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86개였다.
우려를 딛고 올시즌 가장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인 윤희상이다.
[SK 윤희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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