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5득점' 삼성, SK에 9회 대역전극… 4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삼성이 9회 대반전을 이뤄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9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5-4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15승 11패를 기록,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SK는 9회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시즌 성적 15승 16패.

승부는 9회에 갈렸다. 삼성은 8회까지만 하더라도 0-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이 때부터 대반전이 일어났다.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박한이가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채태인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가 볼넷으로 공격 흐름을 이었다. 만루에서 김태완의 몸에 맞는 볼로 한 점을 만회한 삼성은 이승엽의 펜스 직격 2타점 2루타로 3-4까지 추격했다.

끝이 아니었다. 정형식의 몸에 맞는 볼로 다시 한 번 만루를 만든 뒤 이흥련이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4-4 균형을 이뤘다. 여기에 백상원의 희생 플라이가 나오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삼성은 9회 임창용을 내세워 무실점으로 막으며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8회까지는 SK의 완벽한 흐름이었다. 첫 득점은 3회에 나왔다. SK는 선두타자 허웅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김강민의 좌측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다음타자로 들어선 조동화가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섰다.

4회 추가점을 올렸다. SK는 2사 1루에서 신현철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그 사이 1루 주자 나주환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이후 SK는 6회 이재원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 더 달아났다. 하지만 9회 한 번에 5점을 내주며 그동안 쌓은 점수가 물거품됐다.

이승엽은 1-4에서 3-4로 쫓아가는 천금같은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백상원은 결승 희생 플라이를 때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반면 SK는 믿었던 박희수가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복귀전을 치른 윤희상은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지만 불펜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삼성 백상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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