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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온갖 이벤트를 벌이며 튀고 싶어 안달 난 남편 이 고민이라는 결혼 7개월 차 새색시 김라희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19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가수 전효성, 지나, 개그맨 김영철, 박휘순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녀는 "남편이 대기업에 다니는데 결혼하기 3주전에 다짜고짜 사장실에 쳐들어가 주례를 부탁했다. 너무 나대서 선임들이 남편을 안 좋게 볼까봐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남편은 "주례는 사장님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작정 쳐들어가 '사장님이 주례 안 서주시면 결혼 안 할 거다'라고 했는데 사장님이 '너의 용기를 높이 사서 대신 밥을 사주겠다'고 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튀고 싶어 하는 이유에 대해 "어려서부터 집에서 가장 역할을 했다. 그러다보니 아무런 스펙도 쌓지 못했다. 하지만 대기업 10군데에 합격했다. '뭘 할 수 있냐?'는 면접관의 질문에 '춤, 노래, 끼, 유머, 위트 밖에 없습니다'라며 당당하게 어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편은 또 "아내가 나의 튀는 모습을 싫어하지만은 않는다. 명동 한복판에서 후레시맨 쫄쫄이를 입고 결혼 프러포즈를 했는데 굉장히 좋아했다"며 "내 열정과 노력을 몰라주는 아내가 정말 너무 섭섭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고민녀는 "대출금 때문에 최대한 아끼면서 살고 있는데, 하지 말라고 하면 남편이 '꿈이 없다' '열정이 없다'고 한다. 되게 서운하다"며 "남편이 아기에게 드는 비용이나 열정을 빼앗길까봐 아기 낳는 걸 뒤로 미루고 싶어 한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글썽였다.
마지막으로 고민녀는 "자기의 삶속에 난 없는 거 같아. 자기 열정의 1%만이라도 나한테 쏟아줬으면 좋겠어"라고 호소했고, 남편은 "나의 모든 열정의 방향은 자기로 할게. 앞으로는 상의하고 나 혼자 무모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할게. 사랑하고 미안해"라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튀고 싶어 안달 난 남편 이 고민이라는 김라희 씨.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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