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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닥터 이방인'이 메디컬 첩보 멜로 장르에 '추리' 장르를 추가해야 할 판이다.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극본 김진우 김주 연출 진혁) 5회에서는 각 인물들의 관계가 더욱 명확히 드러나게 되면서 높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박훈(이종석)은 사랑하는 연인 송재희(진세연) 찾기에 더욱 열을 올렸고, 명우대병원 흉부외과 신임 과장 한재준(박해진)은 사랑과 야망 사이에서 갈등했다.
최근 트렌디한 드라마의 경우, 장르의 한계를 무너뜨리고 다양한 장르를 유기적으로 엮어 보여주는 사례가 많다. '닥터 이방인'은 첫 방송에서 앞서 메디컬 첩보 멜로를 표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송 초반부터 '닥터 이방인'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가득해 시청자들을 추리에 나서게 만들고 있다. '닥터 이방인' 속 미스터리를 짚어봤다.
▲ 진세연, 송재희·한승희는 동일인물?
배우 진세연은 '닥터 이방인'에서 지난 3회까지 송재희로 출연했다. 송재희는 아버지를 따라 북으로 간 박훈의 첫사랑이자 끝까지 지켜내고 싶어한 단 한 사람이었다. 이에 함께 탈북을 시도했지만 어깨에 총을 맞고 다리 밑으로 떨어져버리며 2년 전 쓰디쓴 이별을 해야 했다.
이후 박훈은 혼자 남한으로 오게 됐고, 수용소에 갇힌 송재희를 찾기 위해 브로커 림씨에게 부탁했다. 19일 방송된 5회에서 림씨는 "송재희, 찾았다"고 말하며 박훈을 급히 찾았지만 의문의 덤프트럭에 치여 생명이 위독해졌다.
그러던 중 명우대병원 의사로 한승희라는 인물이 나타나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한승희는 박훈을 저격하기 위한 북한 요원으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 대남공작요원 차진수(박해준)에게 "송재희가 죽었다고 말한 탈북자가 나타났다. 이러다가 우리 계획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불안감을 엄습하게 했다.
▲ 박해진, 강소라 진짜 사랑하는 걸까?
30대 중반의 명우 대학병원 흉부외과 신임과장 한재준은 누가 봐도 성공한 엘리트 의사다. 하지만 가슴으로 환자들을 돌보기 보다는 확률에 의존해 환자들을 판단한다. 특히 지난 4회에서 한재준은 오수현(강소라)의 어머니를 수술하겠다고 말했지만 이사장 오준규(전국환)은 "박훈과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며 그를 만류했다.
이에 한재준은 오수현의 전화도 받지 않고 어머니의 수술을 담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술을 시도한 박훈에게 오히려 화를 냈고, "네가 수술 실력을 뽐내기 위해 환자를 이용한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나 오수현은 "내가 부탁한 거다.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박훈의 편을 들었다.
이어 한재준은 오수현을 찾아가. 박훈을 질투하고 있었다고 밝히며 오수현에게 기댔다. 하지만 오수현을 안고 있는 그는 독한 눈빛을 내비쳐 사랑 속 야망으로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오수현을 이사장 딸이라서 사랑하는 척 하는 것인지, 이성적인 한재준이 오수현에게 100% 마음을 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의뭉스러운 천호진, 버린 박훈과 손 잡을까?
'닥터 이방인'은 국무총리 장석주(천호진)의 수술팀 선정을 둘러싼 남북 음모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린다고 예고해 왔다. 이에 간혹 모습을 비치는 야망가 장석주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장석주는 앞서 박훈의 아버지인 엘리트 의사 박철(김상중)을 외교를 이유로 북으로 보냈고 이들을 돌아오지 못하게 해 북에 억류되게 했다. 하지만 그는 점차 심장에 이상신호를 느끼며 가슴을 부여잡았고 곧 심장 수술을 할 거라는 것을 예고했다.
그가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박철의 아들 박훈에게 자신의 심장을 맡길 수 있을지, 박훈을 자신의 미끼로 또 다시 이용하게 될 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편 '닥터 이방인'은 천재 탈북 의사 박훈이 한국 최고의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의사 집단에 끼지 못하고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종석, 진세연, 박해진, 강소라 등이 출연한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닥터 이방인' 5회는 전국시청률 14.0%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5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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