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칸 국제영화제가 영화 '도희야'에 푹 빠졌다.
영화 '도희야'(감독 정주리)가 19일 오전 11시(프랑스 현지시각) 각국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된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공식 스크리닝를 마쳤다.
의붓아버지 용하(송새벽)의 일상적인 폭력에 홀로 노출된 소녀 도희(김새론)와 그녀의 유일한 구원 영남(배두나)을 서정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화면으로 그려낸 '도희야'는 상영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영화의 상영이 끝나자 외신 기자은 자리에서 일어나 긴 시간 동안 박수갈채를 보냈다. 배두나, 김새론, 송새벽 세 배우를 향한 박수는 그칠 줄을 몰랐고, 배우들도 손을 흔들며 웃는 얼굴로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현지 관계자들은 극장을 나서는 외신 기자들이 "정말 완벽한 영화였다. 시나리오는 완벽했고 배우들의 연기 역시 말할 것도 없이 완벽했다. 영상도 예뻤고 모든 것이 다 조화롭게 어우러진 영화였다"라며 '도희야'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클래런스 추이는 "선정주의를 피하고 다양한 결을 가져온 정주리 감독의 노력은 경탄할 만 하다. 부드럽게 완성된 쇼트가 극 중 인물들이 직면한 문제를 충분히 현실적으로 설명했다"며 첫 장편 데뷔작 '도희야'에서 선보인 정주리 감독의 신선한 연출력에 대해 극찬했다.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에 대한 리뷰도 이어졌다. 스크린 데일리의 수석 평론가 마크 아담스는 "사람을 끄는 매력의 훌륭한 배우 배두나가 영화에 영혼을 불어 넣었다. 강력한 배우들이 영화를 매우 흥미롭게 만들어주었다"라며 배두나, 김새론, 송새벽의 호연을 언급했다.
칸 국제영화제 크리스티앙 존 부집행위원장 역시 "처음 영화를 본 순간 좋다고 생각했다. 쉽지 않은 소재인데 뛰어난 연출력의 힘으로 잘 소화해냈다고 생각한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는 압도적이었으며 도희 역을 맡은 김새론은 앞으로도 크게 주목되는 배우이다. 다음에도 칸에서 다시 보길 기대한다"라며 영화의 타이틀 롤을 맡은 김새론에 관심을 표했다.
한편 '도희야'는 단편 '영향 아래 있는 남자'로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11',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분다' 등 다수의 단편 영화를 통해 기대를 받아온 신예 정주리 감독의 첫 장편 영화다. 폭력에 홀로 노출된 소녀의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한 위험한 선택을 둘러싼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려냈다. 오는 22일 개봉.
[영화 '도희야' 포스터. 사진 = 무비꼴라쥬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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