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변화구를 기다렸는데 결과가 좋았다."
양의지는 25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에 개인 최다 타이인 5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 9푼 7리에서 3할 8리(143타수 44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양의지는 이날 4-4 동점이던 5회말 1사 2, 3루 상황서 3번째 타석에 등장한 양의지는 한화 바뀐 투수 최영환의 10구째 127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의 결승포였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 걸친 체인지업을 기막히게 받아친 것. 지난 8일 부산 롯데전 이후 12경기 만에 그려낸 아치였다.
팀이 7-6으로 추격 당한 7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도 깨끗한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냈다. 이날 때려낸 3안타 모두 영양가 만점이었다.
양의지는 경기 후 홈런 상황에 대해 "(홍)성흔이 형이 찬스를 만들어 놓고 '부탁한다'고 하셨다"며 "빠른 공이 계속 들어와서 변화구 타이밍을 기다렸는데 결과가 좋았다. 외야 뜬공만 친다고 생각했는데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날 2루타와 홈런, 단타를 차례로 때려낸 양의지는 3루타가 부족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진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의연했다. "솔직히 아쉬웠지만 사이클링 히트보다 8회말 찬스를 무산시킨 게 더 아쉬웠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8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5-3 병살타로 물러나 득점 기회를 무산시킨 바 있다.
마지막으로 양의지는 "최근 많은 경기를 뛰면서 힘든 것보다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팀에 보탬이 되는 한 더 열심히 할 것이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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