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노경은이 또 다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두산 노경은은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등판했다. 4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볼넷 6실점을 기록한 노경은은 시즌 6패(2승)째를 떠안을 위기에 처했다. 노경은은 4월 25일 NC전 이후 무려 5경기, 1달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최근 부진이 이날도 이어진 흐름.
노경은은 올 시즌 뜻 모를 부진에 시달렸다. 경기 전 만난 송일수 감독은 “멘탈에도 문제가 있었고, 기술적으로도 문제가 있었다. 구위가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가 달랐다”라고 했다. 송 감독은 노경은은 최근 투구 폼을 수정하는 작업에 임했다고 했다. 어떤 구종, 어떤 상황이든 투구 밸런스가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피칭폼을 유지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밀려나지 않는 출발점이기 때문.
그동안 노경은은 투구 폼에서 상대에 노출되면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여기에 노경은이 갖고 있는 스타일이 세밀한 제구력보다는 강력한 구위와 포크볼의 조합을 앞세우는 스타일. 하지만, 최근 연이은 부진 속에서 달라질 필요가 있었다. 노경은 투구폼을 가다듬은 뒤 나선 첫 경기서 나름대로 수확을 가져갔다.
노경은은 1회 이대형, 안치홍, 브렛 필을 차례대로 삼진과 범타로 처리했다. 2회엔 선두타자 나지완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신종길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노경은은 2루로 뛰던 신종길을 2루 도루자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범호에게도 볼넷을 내줘 제구력에 불안감을 드리웠다. 김다원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 숨을 돌렸다.
노경은은 3회 1사 이후 강한울과 이대형에게 연이어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이어 안치홍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브렛 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나지완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타순 한 바퀴를 돈 상황. KIA 타자들이 노경은의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받아치자 노경은으로선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다.
노경은은 4회 선두타자 이범호를 중전안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김다원을 루킹 삼진으로 솎아낸 뒤 차일목을 1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추가실점을 피했다. 노경은은 5회에도 어려움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강한울에게 좌익선상 안타를 맞았다. 이대형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 안치홍은 끈질겼다. 파울커트를 해내며 풀카운트 승부. 결국 볼넷.
그러자 송일수 감독은 노경은을 내렸다. 노경은이 필을 상대해서 좋은 결과를 얻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봤기 때문. 2점 뒤진 상황에서 추가 실점할 경우 경기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 노경은을 구원한 오현택이 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나지완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신종길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모두 노경은의 자책점.
노경은으로선 전환점이 절실하다. 4월 25일 NC전 이후 5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4경기서 연이어 난타를 당했다. 송 감독은 노경은이 달라질 것을 기대했으나 노경은은 또 한번 송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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