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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겸 연출 이석준이 남자 버전에 이어 여자 버전 '썸걸즈'를 만든 소감을 전했다.
이석준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썸걸’(즈)' 프레스콜에서 "기본적으로 전작이 갖고 있는게 남자의 오만함에 많이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했을 때도 남자의 심리적인 부분, 이기적인 부분을 많이 팠는데 요즘 사회가 성장했고 뒤집어 생각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들의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게 재미있는 것이 이 작품을 여자 버전으로 만들었을 때 남자는 도도하게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다고 한다면 여자는 감성에 호소하는 방법에 주안점을 줬다"며 "남자는 궁지에 몰리면 상황을 설명하려고 하는데 여자는 감정에 호소하는 방법으로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이 작품을 내가 했을 때 내가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내가 돋보이는 방법으로 썼다면 연출함에 있어선 내가 보여지고 싶은건 한 남자, 한 여자를 중심축으로 네명의 여자, 네명의 남자에 대한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석준은 "한 여자를 대하는 남자 네명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네가 날 찼잖아'를 여자 버전에서는 남자가 '내가 채였지'라고 수동적으로 얘기하는 남자의 심리를 찾아낸 것이 이번 작품의 다른 점이다"고 털어놨다.
한편 연극 '썸걸’(즈)'는 사랑 앞에서 언제나 비겁하게 도망갔던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하지만 실상은 그런 행위를 통해 본인 마음의 위안을 삼고자 했던 여자의 이기심을 꼬집으며 남녀의 숨겨진 이중성을 드러내는 작품. 오는 7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배우 겸 연출 이석준. 사진 = 연극열전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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