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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에서 가수 싸이의 신곡 '행오버' 뮤직비디오를 평했다.
12일 '썰전'에서 강용석 변호사는 "뮤직비디오가 5분 가까이 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있기가 좀 지겨웠다. 솔직히 애국심 아니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듣기가 좀 그렇더라"고 말했다. 방송인 허지웅이 "노래를 애국심으로 듣나?"라고 묻자 강용석 변호사는 "싸이의 미국 활동을 지원하는 의미에서 애국심으로 들어주려고 했는데 참 힘들더라"고 답했다.
개그맨 이윤석은 "세 번 들어봤는데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은 한 번 들었을 때도 노래가 기억났다. 아직 가사나 음이 생각이 안 나고 춤도 떠오르는 게 없다"고 밝혔다.
방송인 박지윤은 "'한국 홍보 영상의 B급 버전인 것일까'란 생각이 들었다"며 "한국의 '소맥'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 영상일까 싶었다"고 했다.
김구라는 "음악 자체를 놓고 본다면 전자음이 섞인 듯한 리듬을 베이스로 한 힙합 쪽에서 굉장히 유행하는 최첨단 사운드라고 하는데, 싸이가 굳이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한다"고 아쉬워했다. 또 "싸이가 멜로디를 굉장히 잘 만드는 친구인데 그런 면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가 없는 게 국내 팬들한테는 좀 아쉽지 않나 싶다"고도 말했다.
허지웅은 "'젠틀맨'도 그렇고 이번 노래도 그렇고, 대동소이하다고 느끼는 게 '미국에서 통하기 위한 음악은 이렇게 해야 된다'란 어떤 강박에 함몰되어 있는 게 아닌가 생각 든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남성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은 "오히려 '젠틀맨'보다 좋게 들었다. 사실 뮤직비디오랑 같이 봤을 때는 노래가 잘 안 들렸는데, 뮤직비디오를 틀어 놓고 노래만 들었더니 노래는 좋더라. 지드래곤의 '원 오브 어 카인드' 느낌도 났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음악만 들으면 최첨단 미국 음악이고, 영상만 보면 우리나라의 재기발랄한 뮤직비디오"라고 설명하며 "마치 민속촌에서 영화 '300'을 찍은 듯한 느낌"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약간 좀 어울리진 않는데, 미국 사람들이 흥미롭게 받아들일 요소는 있다"고 평가했다. 김희철은 "소주랑 맥주 회사가 가장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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