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놀라운 스코아가 나와 화제를 모은다고 중국언론들이 전한다.
지난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베이징시 제14회 운동회 만13세 이하급 축구대회 토너먼트 경기에서 베이징 해정(海淀)구팀이 베이징 방산(房山)구팀을 47-0이라는 경이적 득점차로 눌러 화제라고 펑황스포츠, 신징(新京)보 등이 26일 보도했다.
이 경기는 베이징시의 각 구청에서 모집한 중학교 선수들이 참여한 시(市)급 청소년 대회였으며 선수들 나이가 2001년 1월생부터 2002년 12월생까지로 제한된 U13급 지역축구대회였다.
한편 이번 경기가 끝난 후 해정구에 대패한 방산구 측은 "해정구 선수들이 키와 몸집이 훨씬 커서 같은 연령으로 보기 어려웠다"는 점을 조직위에 지적하고 항의의 제스처를 보냈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방산구측 학부모들도 "해정구 선수 중 6명 정도는 나이 초과로 의심된다"며 베이징 조직위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선수들이 모두 철저한 신분 확인을 거친 후 경기에 나섰고 다른 경기에서는 이같이 높은 점수차가 나온 바 없다"는 베이징 조직위의 항변에 가로막혀있는 상황이라고 설명됐다.
해정구팀은 현지 베이징 소년축구계 강호로 알려지며 지난 19일 창평구팀을 13-0으로 격파한 뒤 20일 석경산팀을 12-0으로 눌렀으며 지난 22일 동성구팀과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23일 방산구와의 경기에서 47-0 대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우승 트로피를 쥘 가능성이 높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무리 소년 축구지만 점수차가 너무 크게 나온 만큼 "가짜 승부가 잦았던 중국 축구가 소년축구에까지 영향을 줄 만큼 중국 축구가 오염된 것은 아니냐"는 등 보다 상세한 조사를 요구하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이 덧붙였다.
[사진=베이징 해정구팀(붉은색)과 방산구팀(푸른색) 선수간 덩치차이가 좀 난다. 신경보 보도 캡쳐]
현경은 기자 hke1020@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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