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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박하선이 SBS 월화드라마 '유혹'(극본 한지훈 연출 박영수)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나홍주를 연기하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박하선은 '유혹'에서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며 한없이 추락하는 지고지순한 여인 나홍주 역을 맡고 있다. 29일 방송된 5회에서는 임신을 하고 싶어 병원을 찾은 홍주가 병원 로비에서 함께 있는 석훈(권상우)과 세영(최지우)을 목격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실망감에 사로잡힌 홍주는 다시금 로이가 있는 별장으로 떠나고 두 사람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점점 자라고 있다.
홍주는 비를 맞으며 별장으로 찾아온 석훈에게 "나는 석훈씨 아이 가지고 싶었다. 다 잊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서 다시 닮은 아이 낳으려고 했다"며 "그런데 당신은 내가 기다리는 그 시간에 그 여자 도와주고 있었다. 홍콩에서 그 때처럼 날 빈껍데기로 만들어 버렸다. 더 이상 우리 결혼에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에서 헤어진 다음에 한 번도, 정말 단 한 번도 그 여자 보고 싶다는 생각 해본적이 없느냐"며 "돈 때문에 당신이 날 미치게 만들었다. 이제 나쁜년 하겠다. 우리 결혼 다시 생각하자"고 말한 뒤 돌아섰다.
이 날 방송에서는 다른 여인에게 다가가고 있는 남편을 바라보는 홍주의 마음을 대변하는 박하선의 감정 연기가 빛을 발했다. 박하선은 남편을 바라보는 절절한 심정, 보모를 맡고 있는 로이에 대한 애틋한 마음, 자신을 남다르게 바라보는 민우(이정진)에 대한 미묘한 감정 등 다양한 스페그럼의 연기를 한꺼번에 소화해 호평받았다.
이와 관련, 박하선은 29일 소속사를 통해 "홍주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대본을 보고 또 보며 홍주가 돼가고 있다. 비를 맞으며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실신할 정도로 몰입했다"며 "홍주의 감정이 조금씩 이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혹'은 인생의 벼랑 끝에 몰린 한 남자가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제안을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이어지는 관계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네 남녀의 예측불허 사랑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박하선 외에 권상우, 최지우, 이정진 등이 출연한다.
'유혹' 6회는 29일 밤 10시 방송된다.
[박하선(왼쪽), 권상우.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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