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강정호의 홈런 페이스가 무섭다.
강정호(넥센 히어로즈)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시즌 29호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사구 3득점으로 활약했다.
강정호는 데뷔 4년차인 2009년 23홈런을 때리며 거포 유격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2010년 12홈런, 2011년에는 9홈런으로 주춤하기도 했다. 2012년 25홈런을 때리며 20홈런 반열에 복귀한 그는 지난해 22홈런을 기록했다.
올해는 데뷔 이후 최고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날 전까지 83경기에 나서 28홈런을 때렸다. 27일 SK전에 이어 전날 SK전에서도 홈런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가동했다. 홈런 선두 박병호가 주춤한 사이 바짝 따라 붙었다.
이날도 강정호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강정호는 3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 선발 이태양과 맞선 강정호는 볼카운트 3볼에서 4구째 139km짜리 패스트볼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29호 홈런. 이날 박병호가 7회 홈런을 추가하며 다시 격차가 3개로 벌어졌지만 여전히 사정권이다.
홈런 페이스도 꾸준하다. 4월에는 4개에 그쳤지만 5월과 6월 연속으로 9개씩 기록했다. 이어 올스타브레이크로 경기가 적은 7월에도 7차례 담장을 넘겼다.
데뷔 첫 30홈런은 기정사실이 됐으며 홈런왕을 노리는 것도 무리가 아닌 상황이다.
박병호의 홈런왕 3연패가 유력해 보였지만 상황이 반전됐다. 강정호가 박병호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30홈런을 넘어 '유격수 홈런왕'까지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즌 29호 홈런을 때린 넥센 강정호. 사진=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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