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수원 블루윙즈의 미래 권창훈이 1골1도움으로 포항징크스 격파의 선봉에 섰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서 포항에 4-1로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승점32)은 리그 3위로 점프했다. 선두 전북(승점35)과는 불과 승점 3점 차이다.
완벽한 복수였다. 그간 수원은 포항에 약했다. 2012년부터 8경기(1무7패) 연속 승리가 없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라커룸에 “오늘! 우리는 포항을 박살낸다!”는 걸개까지 건 이유다. 수원의 간절함은 통했다. 수원은 무려 4골을 폭발시키며 시원하게 포항징크스를 깼다. 완벽한 준비와 선수들의 간절함이 엮은 통쾌한 승리였다.
깜짝 스타는 교체로 들어와 1골1도움을 기록한 권창훈이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서 “우리가 기다렸던 경기다. 포항을 깨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고 최선을 다한 게 대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서정원 감독님이 단체 미팅 때 오늘 경기를 어떻게 할 지 말씀해 주셨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다른 때보다 많은 준비를 했다”며 철저한 준비가 대승으로 연결됐다고 덧붙였다.
포항전 골은 권창훈의 ‘프로 데뷔골’이기도 하다. 그는 “골을 넣을 거라곤 생각 못했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들어가 도움이 되려고 했다”며 멋쩍은 듯 웃었다.
권창훈은 2014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이 유력한 선수다. 오늘도 이광종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권창훈의 맹활약을 지켜봤다. 그는 “선수라면 누구나 나가고 싶은 대회다. 이광종 감독님이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수원서 좋은 모습 보이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창훈. 사진 = 수원 블루윙즈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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