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8월 15일, 대한민국 광복절을 맞이해 태극낭자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이들은 15일~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피츠포드 먼로 골프 클럽(파72, 6717야드)에서 개최되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꼭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고 조국에 국위선양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만들어 낼 환상의 태극 조합은 미국 투어에 대한민국 골프 파워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불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둘은 메이저 전초전으로 치러진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막상막하의 치열한 연장 승부를 펼치며 세계 골프팬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박인비는 지난해 시즌 두 번째로 치러졌던 이 대회에서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대회 2연승을 거두었던 짜릿한 추억이 있다. 9월에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역사적인 대기록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는 그에게 더 간절한 의미 이상일 수도 있다.
‘골프 여왕’ 박인비를 제치고 LPGA 투어 데뷔 후 14개 대회 만에 생애 첫 승을 신고한 ‘강심장’ 이미림 역시 단연 화제다. ‘마이어 LPGA 클래식’ 우승으로 세계 랭킹 29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2위로 통과하며 ‘꿈의 무대’ LPGA 투어로의 진출을 이뤘다.
올해 시즌 네 번째로 열리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총 상금 225만 달러, 한화 약 23억 2천만 원)은 1998년 박세리(37.KDB산은금융그룹)의 우승을 시작으로 태극 낭자와 첫 인연을 맺었다. 그가 2002년, 2006년에 추가로 2번 더 정상에 오른 이후 박인비가 바톤을 이어받아 네 번째 ‘LPGA 챔피언십’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와 함께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 최나연(27.SK텔레콤), 최운정(24.볼빅), 유선영(28.JDX), 양희영(24), 이일희(26.볼빅), 이미나(33.볼빅), 지은희(28.한화)도 출전해 광복절 기념 대한민국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한편, 올 시즌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의 렉시 톰슨(미국),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의 모 마틴(미국)은 메이저 2관왕에 도전한다. 그러나 ‘US 여자오픈’의 우승자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25.나이키골프)가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이번 대회의 출전 명단에서 빠지면서 메이저 퀸 탄생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세계 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비롯해,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펑 샨샨(중국), 산드라 갈(독일),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17.캘러웨이), 카리 웹(호주), 청 야니(대만), 미야자토 아이(일본)이 나서 메이저 퀸 타이틀을 건 메이저급 샷 대결을 예고했다.
[박인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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