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사이드암 홍성민이 2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홍성민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36에서 4.89로 치솟았다.
지난 8일 삼성전과 9일 KIA전에 연이틀 구원 등판했던 홍성민은 사흘 휴식을 취한 뒤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24일 삼성전과 29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 총 9이닝 9실점(8자책)의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짧은 등판 간격은 결국 독이 돼 돌아오고 말았다.
첫 이닝 위기는 슬기롭게 넘겼다. 홍성민은 1회초 2사 1루 상황서 박병호와 강정호에 연속 볼넷을 허용,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문제는 2회. 1사 후 문우람에 중전 안타를 맞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곧이어 박동원의 우중간 2루타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서건창의 적시타와 이택근의 땅볼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안태영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2-3 역전을 허용했다.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마치는 듯했으나 3루수 황재균의 원바운드 송구를 1루수 박종윤이 포구하지 못해 2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다. 곧이어 강정호의 2타점 인정 2루타로 5점째를 내줬다. 최초 판정은 홈런이었으나 합의판정 결과 담장에 맞고 나온 것으로 인정돼 2루타가 됐다. 스타트가 빨랐던 1루 주자 박병호의 득점은 인정됐다. 김민성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까지 투구수도 무려 61개에 달했다. 이닝당 30.5구를 던진 셈. 게다가 2회부터 넥센 타자들에게 공략당한 탓에 더 이상 버티기는 무리였다. 결국 홍성민은 4-5로 뒤진 3회부터 이명우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홍성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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