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한 팀이 한 이닝에 심판 합의판정을 두 차례 요청해서 모두 번복을 이끌어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SK는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3으로 뒤지던 4회초 공격에서만 합의판정을 두 차례 요청했다.
첫 번째 상황은 나주환의 도루 시도. 1루주자 나주환이 2루로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 판정이 나왔다. 나주환은 벤치로 사인을 보냈고 벤치에 있던 이만수 SK 감독이 심판진에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이 아닌 세이프로 번복됐다.
벤치로 들어갔던 LG 수비진은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했고 나주환이 2루에 들어간채 임훈도 타석에 다시 들어섰다. 이번엔 류제국이 임훈에게 몸쪽 공을 던졌고 임훈은 자신이 공에 맞았다는 제스처를 취했으나 볼을 선언하고 복귀를 명령하는 주심의 판정에 이만수 감독이 다시 벤치에서 나와 또 한 차례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비디오로 판독한 끝에 류제국의 투구에 임훈의 몸에 맞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임훈은 1루로 출루했다. SK는 2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정상호의 좌전 적시타, 한동민의 우전 적시타 등으로 4-3 역전을 이루며 합의판정을 신청한 보람을 남겼다.
이어 조동화가 투수 땅볼을 쳤고 1루로 뛰었다. 그리고 아웃 판정이 뒤따랐다. 중계 리플레이에서는 조동화가 세이프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만수 감독은 또 한번의 합의판정을 요청할 수 없었다. 이미 1경기에 합의판정을 두 차례 신청했기에 규칙상 더이상 요청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 감독은 벤치에서 나오지 못했다.
[SK 임훈이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SK 4회초 2사 2루에 볼이 몸에 스쳤으나 심판이 이를 잡아주지 않자 SK 이만수 감독이 합의 판정을 요구했고 결국 몸에 맞는 볼로 판정 났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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