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울프는 값어치가 높아졌다.”
SK는 후반기 들어 외국인선수 운영 방법을 조정했다. 일단 외국인타자 루크 스캇을 퇴출하면서 국내 타자들에게 확실하게 힘을 실어줬다. 그리고 조조 레이예스가 퇴출된 뒤 대체 외국인투수로 영입한 트래비스 밴와트를 김광현과 함께 원투펀치로 기용하기로 했다. 박희수의 공백이 장기화된 마무리에는 전반기 내내 선발로 뛴 로스 울프를 내정했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밴와트와 울프가 좋은 모습이다. 밴와트는 한국서 등판한 5경기 모두 승리했다. 5승 평균자책점 3.34로 좋다. 밴와트를 상대했던 타 팀 감독들도 밴와트가 좋은 투수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운 바 있다. 이 감독 역시 “공격적 투구가 돋보인다. 수비 시간을 단축하면서 야수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사실 이 감독의 최대 승부수는 울프의 마무리 전환이었다. 직접 울프에게 팀 마운드 사정을 설명하고 요청했을 정도였다. 울프는 미국에서 뛰었을 때 불펜 경험이 많다고 한다. 이 감독도 이에 착안해 울프의 마무리 기용을 결정했고, 실제 마무리 투수 울프는 경쟁력이 있다. 울프는 14일 현재 1승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95인데, 후반기 8경기서는 4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다. 구원 9경기서 평균자책점 0.87. 기록만 봐도 확실히 선발보다는 구원 체질이다. 울프는 13일 잠실 LG전서도 1⅔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이 감독은 “울프의 값어치가 높아졌다”라고 했다. 이어 “중간 경험이 많아서 마무리투수를 잘 해내고 있다. 마무리만의 투구 패턴을 잘 안다. 투구수도 많지 않다”라며 마무리에 적합한 투수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울프는 요즘 얼굴 표정도 밝아진 것 같다”라고 만족스러워하면서도 “불펜 사정이 썩 좋지 않다. 울프가 1이닝 이상 맡아줘야 한다”라고 했다. 다른 불펜투수들에게 쌓인 부하를 울프가 최대한 풀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밴와트(위), 울프(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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