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대우, 두산전 6이닝 4K 2실점 호투 '첫 승 눈앞'

[마이데일리 = 목동 강진웅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언더핸드 투수 김대우가 시즌 5번째 선발 등판 경기서 호투하며 프로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췄다.

김대우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9개였다.

김대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4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그는 4경기에서 승패 없이 14⅔이닝을 던져 11실점(10자책)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

기록 상으로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경기 전 넥센 염경엽 감독은 그에게 앞으로 선발 기회를 더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5선발 후보 중 김대우의 상태가 가장 좋아서 선발로 내보내고 있다”며 “앞으로 두 번 정도는 더 선발 등판 기회를 줄 것”이라고 그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 같은 기대감에 부응하듯 김대우는 이날 경기서 호투를 펼쳤다. 직구와 커브, 싱커를 골고루 섞어가며 던져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김대우는 1회부터 깔끔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민병헌을 공 3개로 삼진처리하고, 다음타자 정수빈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김대우는 2회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오재원을 2루 땅볼로 잡아내고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대우는 다음타자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2회를 마무리 했다.

3회 김대우는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재호를 2루 땅볼로 유도해 1루주자 최재훈을 2루서 포스 아웃시켰다. 김대우는 1사 1루서 민병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정수빈을 상대했다.

이 때 1루주자 김재호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김재호의 발이 먼저 들어왔다고 판단한 임재섭 2루심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넥센 야수들은 아웃이라고 주장했고 결국 넥센은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김재호의 발보다 태그가 먼저돼 아웃으로 정정됐다. 이렇게 이닝은 실점 없이 끝났다.

김대우는 4회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는 선두타자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김현수와 홍성흔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김대우는 1사 1,2루서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일단 최주환을 3루 땅볼로 유도해 3루주자 김현수를 홈에서 포스 아웃시켰다. 김대우는 다음타자 이원석도 2루수 서건창의 호수비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4회를 마쳤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김대우는 6회 홈런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그는 6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을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하지만 김현수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홍성흔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2실점했다. 이후 김대우는 오재원을 삼진,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김대우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안타를 맞았다. 결국 그는 8-2로 앞선 7회 무사 1루서 마정길과 교체되며 프로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넥센 선발투수 김대우가 14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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