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삼성 김상수가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김상수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9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1-1 동점이던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김상수는 SK 에이스 김광현에게 우전안타를 뽑은 뒤 야마이코 나바로 타석 볼카운트 1B서 2구 스트라이크가 들어갈 때 2루로 뛰었다. 세이프.
김상수는 이로써 41번째 도루를 성공했다. 6일 청주 한화전서 1996년 김재걸(40개)에 이어 18년만에 삼성 토종선수로 40도루 고지를 정복했고, 이날 8일만에 41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김상수는 나바로의 좌익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아 리드를 잡는 점수를 올렸다. 김상수의 도루가 팀 공격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
김상수는 41도루로 김재걸을 넘어서면서 삼성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18년만에 토종 40도루 가입자가 나오면서 18년 묵은 기록도 한꺼번에 깨졌다. 김상수는 도루 6개만 추가하면 1999년 빌리 홀(47개)이 세운 삼성 구단 역사상 최다 도루 타이기록을 세운다. 김상수가 도루 47개를 넘기면 삼성 구단 역사를 완전히 새롭게 쓰게 된다.
김상수는 올 시즌 도루에 완전히 눈을 떴다. 2위 박민우(NC, 37도루)를 4개 차로 벌리면서 삼성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도루왕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또한, 김상수는 팀이 필요할 때 도루를 성공해내는 성공률이 있다. 이날 전까지 그의 도루 성공률은 87%로 리그 4위다. 도루를 가장 많이 하면서도 성공률도 높다. 알짜배기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도루와 거리가 있었다. 화끈한 한방을 갖춘 타자들은 즐비했으나 준족이 부족했다. 과거엔 느림보 군단이란 별명도 있었다. 그러나 이젠 김상수를 필두로 박해민(24개), 나바로(15개) 등 결코 발이 느리지 않다. 이날 전까지 팀 도루 112개로 NC에 이어 2위였다. 이날 1도루 추가로 NC와 팀 도루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삼성과 김상수가 구단 도루 새역사를 쓰고 있다.
[김상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