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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시카고 컵스 일본인 불펜투수 후지카와 규지가 3일만에 등판해 실점하지 않았다.
후지카와는 3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밀워키와의 홈 경기서 7-1로 앞선 9회에 선발투수 제이크 아리에타, 웨슬리 라이트, 브라이언 슬리터에 이어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을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실점 없이 막아냈다. 총 21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13개를 잡았다.
후지카와는 9회초 선두타자 헤랄도 파라를 볼카운트 1S서 2구 슬라이더를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 헥터 고메즈를 볼카운트 1B2S서 4구 91마일 직구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그러나 마크 레이놀즈에게 볼넷을 내줘 흔들렸다. 1사 1,2루 위기. 후속 맷 클락을 볼카운트 1S서 2구 91마일 직구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리키 윅스에겐 풀카운트서 7구에 89마일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후지카와의 평균자책점은 4.91서 4.32로 내려갔다. 지난 8월 31일 세인트루이스전서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3실점하며 흔들렸으나 이번엔 나름대로 경기를 잘 마쳤다. 하지만, 썩 깔끔한 피칭은 아니었다. 지난 8월 7일 콜로라도전서 빅리그에 복귀한 후지카와는 40인 확대엔트리가 적용된 현재 치열한 경쟁 중이다.
후지카와는 지난해 시카고 컵스를 통해 한신을 떠나 메이저리그에 안착했다. 2년 총액 950만달러 조건이었다. 12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한 뒤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당시 스플릿 계약으로 메이저리그를 노크하던 임창용(삼성)과 경쟁 혹은 필승조 구축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후지카와와 임창용 모두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후지카와는 지난해 6월 11일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컵스는 올해 8월 7일 외야수 네이트 쉬어홀츠를 지명할당 처리하면서 후지카와를 위한 자리를 만들었다. 후지카와는 메이저리그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이날 경기 상황서 보듯 중요한 순간에 중용되지는 못하는 형편. 후지카와로선 잔여 경기가 서바이벌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컵스와의 계약은 끝난다. 좀 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후지카와. 사진 = MLB.com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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