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2009년이 재림한 듯 했다.
김상현(SK 와이번스)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만루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6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SK는 김상현의 맹타 속 두산을 12-3으로 대파하고 5위로 도약했다. 4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1.5경기.
이날 전까지 김상현의 성적은 31경기 타율 .258 4홈런 12타점 7득점. 기대를 받고 1군에 올라오면 실망만 남기고 2군으로 내려가기를 반복했다. MVP에 오른 2009년을 떠올린다면 더욱 초라한 상황.
이날은 경기내내 완벽한 활약이었다. 김상현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 선발 좌완 정대현과 만난 김상현은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로 몰린 불리한 상황에서 1타점 왼쪽 2루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김상현의 활약은 다음 타석에도 이어졌다. 팀이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다시 한 번 타점을 추가했다. 세 번째 타석은 볼넷.
끝이 아니었다. 김상현은 팀이 7-0으로 앞선 6회초 2사 만루에서 들어서 두산 바뀐투수 오현택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35m짜리 대형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통산 9번째 만루홈런이자 SK 이적 이후 첫 만루포.
경기 후 김상현은 "2군에 많이 있었기 때문에 낮 경기가 생소하지 않았다"며 "공이 잘 보이고 타격감도 괜찮았던 것 같다"고 이날 활약 요인을 자평했다.
이어 그는 "경기를 나가든 안 나가든 팀이 4강에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상현이 이날과 같은 활약을 이어갈 경우 치열한 4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SK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 김상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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