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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한 번쯤 청춘의 모범 답안을 보이고 싶었다"
나영석 PD는 그동안 할배, 누나, 40대 청춘 등의 '꽃보다' 시리즈를 해오면서 그 안에서 청춘의 역설적 의미를 찾곤 했다. 평균 50여 년의 배우 생활을 해온 할배들, 만만치 않은 내공의 누나들에 이어 20년 전 청춘이 끊겼다고 생각했던 40대 뮤지션까지 나영석 PD는 잊고 살았던 청춘의 불씨를 배낭여행을 통해 지폈다.
그동안 그렇게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둬왔다면, '꽃보다 청춘' 라오스편은 진검승부다. 진짜 청춘들인 20대들의 배낭여행의 참맛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꽃보다 청춘' 라오스편은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칠봉이 유연석, 해태 손호준, 빙그레 바로가 즉흥 배낭여행을 떠난 것으로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배낭여행의 진짜 모습을 전한다.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 라오스편 기자간담회에는 나영석 PD, 신효정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한 가운데 프로그램 방송을 앞두고 솔직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나영석 PD는 지난 페루편에 이어, 이번에도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즉흥 여행을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젊은이들의 여행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계획없이 무작정 여행을 떠나도 친구가 있기에 즐거운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갑자기 떨어진 여행이 곤란할 수도 있지만 짜릿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게 할아버지, 누나보다 청춘들에게 어울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조금은 짓궂지만 갑자기 떠나는 여행의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떠난 곳은 전세계 배낭여행자들이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로 2년 연속 꼽힌 동남아시아 라오스다. 하지만 초호화 여행이 아닌, 갑작스럽게 떠난 여행으로 마음의 준비마저 없는 일상탈출 여행이었다. 신효정 PD는 "라오스 편이 역대 꽃보다 시리즈 중에서 최저예산으로 다녀왔다. 전체 제작비도, 여행 경비도 한 명 당 일일 3만원 정도의 경비였는데 그 안에는 숙박비, 교통비, 식비 등 모든 것들이 포함돼있었다"라며 "그 안에서 청춘들의 고민과 밝은 모습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40대 꽃청춘과 비교했을 때 20대 꽃청춘들의 삶의 무게감은 당연히 얕을 수밖에 없다. 이에 '꽃보다 청춘' 제작진은 오히려 그 안에서 인위적인 것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20대의 풋풋함을 살렸다. 나영석 PD는 "40대가 메타포의 모습이었다면 한 번쯤은 '이게 정답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이와 상관없는 여행을 그려왔다면 이번 20대 꽃청춘은 청춘의 정답 화면이 될 것"이라며 "삶의 깊이는 당연히 얕을 수밖에 없지만 열정과 패기, 풋풋함이 살아있는 여행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꽃보다 시리즈를 성공시킨 나영석 PD는 이번 여행지에 처음으로 가지 않았다. 대신 신효정 PD와 '응답하라 1994'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가 동행해 '응답하라 1994'에서 느꼈던 풋풋한 20대의 모습들을 관찰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나영석 PD는 "결국 사람에 대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본질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려는 감정은 그냥 모든 인간은 다 그 시기에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고 누구나 치열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이번 꽃청춘 또한 그 나이에 맞는 고민과 해결, 우정 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시청포인트를 전했다.
'꽃보다 청춘' 라오스편은 지난 페루편 윤상, 유희열, 이적에 이어 20대 꽃청춘 유연석, 손호준, B1A4 바로가 6박 8일간 동남아시아 라오스로 배낭여행을 떠난 모습을 전한다.
한편 '꽃보다 청춘' 라오스편은 오는 1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꽃보다 청춘' 손호준 유연석 바로(맨위 왼쪽부터), 신효정 PD 나영석 PD 김대주 작가(가운데 왼쪽부터), 손호준 유연석 바로(아래 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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