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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갑자기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론 워싱턴 전 감독이 감독 사임 이유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워싱턴 전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내에게 진실되지 못했다”며 자리에 함께 참석한 아내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그는 이 자리에서 사임 이유와 관련해서 직접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고, 그의 발언이 있은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았다.
워싱턴 전 감독은 “나는 실수를 저질렀고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당황스러웠다”며 “나는 나의 아내에게 진실 되지 못했다. 내가 아내의 신뢰를 깼기 때문에 실수를 인정하고 그에게 사과하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 전 감독은 지난 6일 아무런 설명 없이 갑작스럽게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후에도 그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그의 사임을 둘러싸고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현지에서는 그가 여기자를 성폭행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워싱턴 전 감독은 이날 “실망시킨 선수들과 코치들, 텍사스 구단 관계자와 메이저리그의 모든 관계자에게 죄송하다”며 “가까운 미래에 야구로 다시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7년부터 이달 초까지 텍사스를 이끈 워싱턴 전 감독은 역대 텍사스 감독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인 664승 611패를 기록했다. 2009년에는 코카인 복용 사실이 드러났지만 감독직을 유지했고, 2010년과 2011년 연속으로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기도 했다.
[텍사스 론 워싱턴 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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