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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김진우가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극을 팽팽한 긴장상태로 몰았다.
1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 이하 '내그녀') 2회에서 김진우는 히트곡 메이커 작곡가 서재영으로 분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이날 서재영은 한 때 친구였던 이현욱(정지훈)을 만나 날선 적대감을 드러냈다. 여자친구의 죽음 뒤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이현욱에게 "죽은 사랑하는 여자를 떠올리며 발라드를 쓰면 절절한 곡이 나올 것"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또 우연히 발견한 윤세나(정수정)의 데모곡을 표절하고, 사실을 알고 자신을 찾아온 윤세나에게 오히려 "너 같은 작곡가 지망생 노래는 하루에도 수백 개나 받지만 전부 쓰레기통에 집어넣는다"며 "어쭙잖게 까불지 말고 동네 실용음악학원이라도 다니고 오라"고 적반하장의 태도로 조롱했다.
서재영의 이 같은 모습은 뿌리 깊은 자격지심에서 비롯됐다. 이현욱이 한국을 떠난 뒤 그룹 무한동력 대표 프로듀서로 승승장구했지만, 이현욱의 재능을 시기했던 데다가 오랫동안 이현욱을 짝사랑하며 자신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신해윤(차예련)을 향한 좌절이 이현욱에 대한 질시로 번진 것이다.
서재영은 남의 곡을 차용해 부족한 재능을 채우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한편, 조금씩 더한 탐욕을 드러냈다. 쓰러진 아버지를 대신해 AnA 대표직 수락을 암시한 이현욱과 한층 심화한 대립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김진우는 이러한 서재영의 내면을 완벽한 연기로 소화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진우는 직원들 앞에선 젠틀한 프로듀서로, 자신에게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이들에겐 고압적인 말투로 세세한 톤과 표정까지 조절해가며 서재영의 뒤틀린 성격을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한편, '내그녀'는 가요계를 배경으로 각자 상처를 간직한 청춘 남녀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보듬고 꿈과 사랑을 키워가는 로맨스 드라마로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배우 김진우.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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