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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내셔널리그에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가 있다면 아메리칸리그엔 '킹 펠릭스'가 있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인 펠릭스 에르난데스(28·시애틀 매리너스)가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에르난데스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고 삼진 11개를 잡는 눈부신 호투를 보였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무실점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2.13에서 2.07로 내리는데 성공했다.
무실점 호투에도 승리투수의 영광은 없었다. 에인절스가 에르난데스의 호투에 막혀 무득점에 그친 것과 동시에 시애틀 역시 웨이드 르블랑 등의 호투에 득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에르난데스는 다음 등판에서 시즌 15승에 도전하게 됐다.
에르난데스는 최고 구속 95마일(153km)의 빠른 싱커와 함께 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배합해 에인절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에인절스는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이날 경기에 나섰다. 에르난데스는 경험이 부족한 에인절스 타선에 변화구를 많이 던지며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이날 에르난데스를 주자를 2루로 보낸 게 6회가 처음일 정도로 에인절스 타선을 꼼짝 못하게 했다. 에인절스의 한국계 포수 최현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볼넷 2개를 골랐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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