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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16일간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밝힐 성화가 빛나기 시작했다.
19일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은 역시 최종 성화 주자였다. 전날 조직위원회의 실수로 성화 점화자가 이영애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그대로 강행될 것인지, 급박하게 바뀔 것인지 관심을 끌었다. 이변은 없었다. 당초 알려진 이영애가 성화대에 성화를 붙였다.
그렇다면 인천아시안게임 성화봉과 성화대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우선 많은 이들의 손을 거쳐간 성화봉에는 인천의 시조인 두루미를 소재로 '두루미가 날개짓을 하는 찰나의 순간'을 디자인 모티브로 접근, '두루미의 날개 짓에 의한 바람으로 아시아에 평화와 화합의 바람을 일으킨다'란 의미를 함축한 디자인이다.
인도 뉴델리에서 채화된 성화는 이날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 도착했다. 첫 번째 주자 '국민타자' 이승엽을 시작으로 골프선수 박인비,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상징적 인물 이규혁, 한국 여자농구의 신화 박찬숙, 한국 테니스계의 선구자 이형택을 거쳤다. 이어 이영애가 다이빙, 리듬체조 꿈나무와 함께 등장해 성화대로 다가갔다.
성화대는 OCA 45개 회원국 모두가 참여하는 퍼펙트 대회를 상징하는 45개 갈래로 갈라진 물이 하나로 모여 한 곳에서 아름답게 솟구치는 모습을 디자인했으며 분수대 속에 감춰진 성화대 형태를 갖추고 있다.
물이 생명의 양수라면 불은 생명의 꽃이며 에너지다. 분숭대의 물에 하나 된 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화합의 불을 붙이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분수대의 전체 외형은 대회 엠블럼의 태양을 표현하고 그 위를 덮고 있는 버드나무와 그린말채는 엠블럼의 날개를 표현했다. 꽃과 식물을 소재로 한 성화대는 한국 플라워 디자인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린 화예작가, 주흥모씨의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바다를 통해 만난 아시아가 인천에서 하나 돼 그 고귀한 뜻이 널리널리 퍼지라는 의미를 담은 분수대다. 그 물에 불을 붙여 아시아의 미래를 밝힌다.
[이영애가 스포츠 꿈나무들과 함께 성화를 들고 있다.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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