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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SBS ‘괜찮아 사랑이야’OST에 엑소 첸, 다비치, 윤미래, MC THE MAX, 오렌지 카라멜 등 인기 가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Hey(해이)의 곡이 드라마 종영 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공개된 ‘괜찮아 사랑이야 OST Volume 2’에서 해이가 부른 ‘And I Need You Most’는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고, 곡 관련 문의가 쇄도하기도 했다.
극 중 장재열(조인성)의 어린 시절이야기는 물론, 재열의 모친(차화연)과 재범(양익준)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해이의 ‘And I Need You Most’는 잔잔한 기타 선율과 함께 아련한 목소리가 더해져 재열, 재범 형제의 가슴 아픈 가족사를 더욱 더 안타깝게 표현했다.
지난 2001년 1집 앨범 ‘Hey’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 2010년까지 총 5장의 앨범으로 가요계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해이는 가요계는 물론 프랑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창작 뮤지컬 ‘첫사랑’의 주연을 맡으며 배우로서도 인정을 받으며 활동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확보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본격적인 뮤지컬 수업을 위해 미국의 일리노이 주립대 어바나샴페인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 Champaign)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 곳에서 그녀는 공연 역사와 비평 석사를 수료했다.
학생평가에 엄격한 것으로 정평이 난 일리노이 주립대는 해이에게 유학기간 전체를 통틀어 장학금과 올 'A'학점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렇게 탁월한 성적으로 학위를 마친 해이는 귀국 후 첫 음악 활동으로 ‘괜찮아 사랑이야 OST’ 에서 따뜻하고 감성깊은 음악을 선보이게 됐다.
해이는 방송을 통해서는 ‘And I Need You Most’를, 일본과 아시아 수출 버전에 추가로 수록된 ‘Where Are We Going’등의 두 곡에서는 세련된 가창을 선보였다. 특히 절묘한 뉘앙스의 영어가사를 쓰며, 단순한 가수로서가 아닌 유학 후 음악적으로(문학적으로) 한층 성숙해진 싱어 송 라이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청자들이 ‘And I Need You Most’를 듣고 “도대체 가수가 누굴까, 이 곡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강렬한 궁금증을 가지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심지어는 많은 이들이 이 곡이 팝송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후문이 들릴 정도.
작곡, 편곡에 참여한 그녀의 남편인 조규찬은 “이번 ‘괜찮아, 사랑이야’에 수록된 저의 곡들에 가사를 쓴 해이는, 저의 멜로디가 가지는 음악적 이유를 오히려 저보다 더 잘 이해하고 거기에 가장 잘 맞는 언어를 덧입힘으로써 그것을 완성하여 줬습니다. 저의 아내지만, 작업과정에서만큼은 그녀가 제 아내로서가 아닌 한 사람의 뛰어난 아티스트로 보였던 게 사실입니다. 그것은 분명 제가 느꼈던 그녀의 예술감각에 대한 놀라움 때문일 것입니다. 그 강한 인상은 지금도 제 가슴에 깊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노래를 부를 때 가장 적절한 울림을 만들어 낼 자음과 모음, 은유와 문맥, 그리고 라임을 그야말로 절묘하게 배치할 줄 아는 탁월한 감각을 가졌습니다. 그녀의 이번 영어가사들을 읽고 들으면서, 가사가 음악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새삼 깨닫기도 했습니다”라고 평가했다.
‘And I Need You Most’와 ‘Where Are We Going’는 지난 12일 온라인 공개를 시작으로 18일 오프라인으로 발매된 SBS 드라마 스페셜 ‘괜찮아 사랑이야 OST volume 2’에서 만날 수 있다.
[해이. 사진 = 소속사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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