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이슈 혹은 논란이 끊이지 않는 MBC '일밤-진짜 사나이'는 지금 한국에서 가장 화제성 있는 예능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 2월 프로그램을 떠나기 직전까지 배우 장혁 또한 에이스 병사로서 멤버들과 함께 웃고 울었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장혁은 "난 정말 '진짜 사나이'를 예능이라고 생각한 적 한 번도 없다"는 말로 프로그램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장혁은 "내가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한 때는 관계에 의해서 결정한 경우가 많았다. 가수 김종국이나 배우 김수로, 차태현 등 친한 사람들이 있기에. 관계에 의해서 (프로그램에) 나가면 나도 친근한 사람과 함께 하니 편하게 놀 수가 있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과 있는 상황에서는 그것이 힘들더라. 하지만 '진짜 사나이'는 예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20대 후반, 군대를 가서 느낀 것이 참 컸다. 동생들과 함께 민통선 안에서 생활하며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이 많았다. 서울을 떠나 그 곳에 가니 불도 꺼져있고, 갈 데도 없더라. 그 공간 안에서 새로운 얘기를 나누는…. 그 시간들이 너무 좋았다. 그런 시간을 갖고 제대를 한 뒤 현장으로 돌아가니까 봉인이 풀린 듯 일에 몰입할 수 있었다. 그 기분을 한 번쯤 다시 느끼고 싶다는 마음으로 ('진짜 사나이'에) 들어가게 됐다"고 털어놨다.
장혁의 '진짜 사나이' 예찬론은 계속됐다. 그는 "'진짜 사나이'를 하다보면 촬영을 마치고 사회에 있는 3주보다 군대 안에서 보내는 1주일의 비중이 더 커진다. 3주 내내 '이번엔 뭘 하게 될까'라는 설렘을 가지게 되고, 그것이 내게 활력을 주는 프로그램이었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진짜 사나이' 하차를 후회하지 않냐?"고 물었을 때 장혁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떠나야할 때 떠나야한다고 생각했다. 좋은 자리였지만 어쨌든 주객은 변하면 안 된다. 나는 배우로서 더 많은 걸 보여야하고, 당시엔 연기의 길을 더 봐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장혁.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