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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6회에는 혼성그룹 철이와 미애로 분한 이건(장혁)과 김미영(장나라)의 모습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건이 마이크를 잡고 능숙한 랩을 선보이는 순간 화면에는 그의 가수 활동 시절인 TJ프로젝트가 오버랩된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장혁은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비롯해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웃음코드로 활용된 TJ프로젝트에 대해 "흑역사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장혁은 "내가 '모델'이라는 드라마로 데뷔를 했다. 지금은 개인적으로 내가 술에 취해야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됐다. '내가 왜 저렇게 연기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 하지만 버리고 싶은 작품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예전에 썼던 습작이 있고, 그 과거가 자신을 만들어준 것 아닌가? (TJ프로젝트는) 내가 무대에 서고, 가수의 감정도 느껴본 기회였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TJ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프로젝트였다. 데뷔 3년차. 배우는 작품으로만 대중을 만나니 한정된 이미지로 보일 수 밖에 없더라. 그런데 당시엔 뮤직비디오가 새로운 이미지를 전할 수 있는 매체였다. 그래서 뮤직비디오 7편을 찍는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다른 가수에게 노래 7곡을 달라고 할 순 없지 않나. 그래서 내가 직접 하게 됐는데, 또 뮤직비디오가 방송에 나가려면 내가 무대에 서야하더라. 음식을 만들 때 강한 양념을 넣으면 양념만 기억하지 않나. 지금 사람들의 기억에 무대만 남은 것도 같은 이유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혁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건 내가 진정성을 가지고 했다면 흑역사로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물론 코미디로 쓸 수는 있겠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다. 어느 부분에서건 (대중이) 관심을 가지고 회자가 된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고 재치있게 덧붙였다.
[배우 장혁.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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