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레이어' 하기노, AG 주역으로 떠오르나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신성' 하기노 고스케(일본)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주역으로 떠오를 준비를 마친 듯하다.

하기노는 21일 문학 박태환수영장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서 1분45초23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쑨양(중국, 1분45초28)과 박태환(1분45초85)을 2, 3위로 밀어내고 메이저대회 자유형 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믿기지 않는 막판 스퍼트에 모두가 놀랐다.

하기노의 기록은 일본 신기록이다. 마지막 50m 구간을 정확히 26초 만에 통과하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또한 하기노는 자유형 200m가 끝나기 무섭게 배영 100m에 출전해 동메달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루 만에 개인전 금메달과 동메달 하나씩을 수확한 것.

일본 '닛칸스포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각) '하기노가 예상을 깨고 금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역전극을 펼쳤다. 역사적인 승리로 이번 대회의 막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2명(박태환, 쑨양)이 서로를 의식하는 가운데 마지막 20m에서 따라잡았다'고 전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하기노는 당초 개인혼영 2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했다. 사전에 선수단이 목표로한 금메달 22개에서 200m 자유형은 없었다. 하기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박태환, 쑨양이라는 2명의 거인과 맞서 금메달을 따낼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선전 직후에도 "박태환의 경기를 지켜봤다. 정말 잘하더라. 기회가 된다면 멋진 경쟁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 하기노다.

하기노는 자유형은 물론 배영과 평영, 접영까지 소화해야 하는 개인혼영 훈련을 소화하며 자유형 실력도 늘었다. 이제는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하기노의 이번 대회 목표는 최대한 많은 금메달과 출전 전 종목 메달이다. 20세의 '신성'이 이번 대회의 주역으로 떠오를 준비를 마쳤다.

[하기노 고스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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