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결승전은 정말 후회없이 하겠습니다."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희망 이동근(요넥스)의 표정은 밝았다. 전날(21일) 8강전의 마음고생은 모두 털어낸 듯했다.
이동근이 출전한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이하 한국)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준결승서 대만에 매치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매 경기 단 한 세트도 뺏기지 않고 따낸 완벽한 승리였다.
이동근은 전날 일본과의 8강전 매치스코어 2-0 상황서 제3경기 단식에 나섰다. 그러나 모모타 겐토에 첫 세트를 따내고도 세트스코어 1-2(21-12 12-21 17-21) 역전패했다. 이후 제4경기 복식에 나선 고성현-신백철도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게이고에 완패하면서 제5경기까지 치러야 했다. 이현일(MG새마을금고)의 역전승으로 간신히 준결승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이날도 같은 상황이었다. 이동근은 한국이 매치스코어 2-0으로 앞선 상황서 제3경기에 나섰다. 첫 세트를 순조롭게 따낸 뒤 2세트 중반 15-15 동점을 허용,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슬기롭게 극복해냈다. 결국 21-18로 세트를 획득, 2-0 완승을 거두며 한국의 결승행을 확정했다.
준결승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동근은 "어제 내가 지는 바람에 어렵게 이겼다"면서도 "어제 경기는 잊고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임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15-11에서 연속 4실점, 동점을 허용한 상황에 대해서도 "어제 경기가 조금은 생각났지만 마인드 컨트롤을 잘한 것 같다. 그러면서 순조롭게 풀렸다"고 말했다.
우승하고픈 마음이 큰 건 당연하다. 한국은 다음날(23일) 중국-말레이시아의 준결승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이동근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다"고 운을 뗀 뒤 "우승하고픈 마음이 크다. 정말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동근이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